성공하는 CEO 뒤엔 명품비서가 있다
전성희 지음 / 홍익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파란 원색의 옷이 잘 어울려 보이는 사진 속의 주인공은 미세스 심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국내 최고령, 최장수, 비서계의 대모라 불리우는 문구가 어색함이 없이 내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알던 비서의 개념은 미모의 소유 내지는 옛날과 달리 커피 심부름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센스있는 경영 파트너이자 보좌관 정도의 느낌이었지만, 하찮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프로가 된다는 원칙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신 분이라 책을 읽을수록 감동의 선율에 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이 책을 통해 비서라는 직업에 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았던 관념들을 달리하게 됐고 내적성품 계발에 온 힘을 다한 미세스 심의 경영 철학을 힘껏 빨이들이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꼈다.

대성 회장의 추천사로 시작하는 이 책의 시작부터 막힘없이 술술 읽혀진다.
한비야 누님의 시원한 글씨체가 연상되는가 하면, <육일약국 갑시다>로 전 국민을 육일약국 신드롬을 앓게 했던 신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김밥파는 CEO>, <절대긍정>이란 책처럼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이로부터 듣는 진정한 자기관리의 새로운 면모를 보고 배울수 있었다. 프랭클린 플래너가 평생동안 내적 성품을 연마하기 위해 13가지 덕목을 수련했듯이 이 책의 4장 명품 비서가 갖춰야 할 필수 아이템 10가지 편을 읽으면서 저자의 진정성과 스토리에 고개가 연신 끄덕여진다. CEO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고 충성을 바치는 대목에선 일순 숙연함이 느껴진다.

책을 한번 읽을 때는 대단한 프로필을 지닌 저자의 궁금증을 풀기 위함이 큰지라 전반적으로 비서에 한정된 이야기에 만족감을 가질수 없었다. 비서와는 동떨어진 평범한 직장인인 나는 호기심 해갈 차원에서 읽기 시작했으나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삶을 살아내는 그녀로부터 진중한 내 삶의 무게감을 체험하게 됐다. 아내로서, 부모로서, 시어머니에 시이모까지 모시고 사는 직장인으로서 이중 삼중 이상 겪어야 했을 고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얻고 싶은 삶의 표본을 절실히 느끼고 싶어졌다. 

자기관리의 진수를 배우다
1.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53쪽)
처음 찾은 손님들에게 내어드리는 커피에도 프림과 설탕의 조절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메모한다. 오전, 오후 차의 종류가 틀리고 냅킨 세팅까지 다르다. 내 집에 온 손님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회사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은 회사의 이미지가 달린 아주 중요한 업무라고 지적한다.
메모: 회사는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다. 아무리 시시한 일이라도 이왕 하려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이름을 기억하면 사람을 얻을 수 있다 (105쪽)
명함관리를 위해 날짜별 접수 리스트를 만들고 비고란에 그 사람의 특징, 만난 장소, 동석자 이름을 적는다고 한다.
명함을 받은 시기와 인맥의 별표시가 인상적이었다.
메모: 미국에서 똑똑한 사람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 능력있는 사람은 네트워크가 좋은 사람이다.

3. 일을 즐기는 명품 인생을 창조하라 (174쪽)
일에 재미를 붙이려면 작은 일이라도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서 오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명품 인생은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았다.
메모: 성취감을 아는 사람은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4. CEO를 칭찬하는 긍정 마인드가 성공의 지름길 (205쪽)
보통 CEO를 칭찬하기 보다는 뒤에서 험담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긴 하다. 타인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분명히 통할 것이다. CEO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란 점에 지극히 공감하게 됐다. 칭찬과 아부는 다른 문제일 것이다. 상대방의 자존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고 싶다.
메모: 긍정적인 시각을 확고하게 할수록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새로운 흥미와 의욕이 솟아난다.

명품이란 실질적인 사용 가치를 웃도는 희소성의 가치로 빛을 발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갖고 싶은 브랜드다. 성공하는 CEO의 곁에는 명품 비서가 있음으로 해서 성공의 동반자로 같이 성장한다는 책 제목이 갖는 상징성은 뚜렷하다.
명품비서! 책 제목이 다소 길지만 뇌리에 착 달라붙는 키워드가 되버렸다.
가정을 중요시하고 가정으로부터 열심히 일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란 조언이 감사하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은 하찮은 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가정의 중요성이다.
명품 인생을 지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명품 인생을 향한 거침없이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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