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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 일도, 공부도, 머리가 한다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이민영 옮김 / 케이펍(KPub)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잔뜩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있어 근심이 되던 차에 문득 이 책에 눈길을 쏟게 됐다.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책 앞표지 온도계의 수은이 꼭대기를 치솟는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40만부?
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될것 같은 분위기다.
서울대학교 어느 교수의 추천사에서 이 책은 뇌 습관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에 관해 기술된 책이란 것을 알게 됐다. 일본의 책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무척 실용적인 관점에서 기술된 책이라 읽기에도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서문에서 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습관 몇가지를 익힌다면 평생 탁월한 효과를 보리라 장담하고 있었다.
습관이란 반복된 생활의 패턴으로 쉽게 고쳐질수 없는 성격의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실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을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책을 고쳐 읽게 됐다.
이 책은 모두 열다섯편의 생활 습관을 통해 뇌를 일깨우고 강한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 되는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론 같아도 허수룩하게 읽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편하게 읽어가며 밑줄 친 내용 위주로 간략히 감상을 정리해보겠다.
뇌는 편한 일만 하고 싶어 하는 게으름뱅이라는데 동감하며, 게으름은 뇌의 본능적인 성질이란 점을 확실히 자각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저자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 할수 있어!' 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나 무엇인가 막상 일을 추진할때 게으른 성격이 발동하면 왠지 '이런 또 시작이군. 안된다구 게으름뱅이 뇌야' 라고 내 뇌에게 소리칠수 있을것 같다.
이런 게으른 뇌를 깨우는데 탁월한 방법으로 산책하거나 방청소를 하거나 요리준비, 식물가꾸기, 10분이상 소리내어 읽기등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일한 만큼 성과가 오르지 않았다면 집에 가서도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두뇌 회전력을 떨어뜨리지 않았는지 체크해 볼일이다.
이런 경우 일할 시간을 먼저 정해놓고, 그 시간까지 일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을 제약하거나 다른 사람의 성과에 자극을 받을줄 알아야 하고 집중, 휴식, 워밍업의 사이클을 반복하며 일을 해야겠다.
뇌의 체력은 문제 해결의 내성을 길러준다는 구절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서비스의 달인들>이란 책을 소개로 치열한 자동차 세일즈 업계에서 최고를 달리면서도 집안일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어느 영업사원의 이야기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기에 묵묵히 집안일과 회사일을 모두 감당해왔고 집안일들이 그의 기초 체력을 강화시키는 트레이닝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집안일을 거들었다고 해서 뇌의 사고계가 건강해진다는 생각은 기발하다고 해야 할까? 여기서 건강한 뇌의 사고는 전두엽의 판단력을 높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인데, 방청소를 어떻게, 무엇을 보관하고 버릴 것인지 '정리'하는 과정이 뇌의 전두엽을 단련하는 효과적인 기초 트레이닝이라 전하고 있었다. 여기서 집안일을 할때는 생각없이 무의식적으로 하기보다는 이럴땐~, 요럴땐~ 생각하며 이것저것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 두뇌의 힘을 끌어올리는 습관 중 하나가 된다.
책을 읽으며 공감한 부분이 '건망증은 시선이 고정되어 주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란 구절이었다.
부끄럽게도 내 경우가 무척 그러한데 건망증도 건망증이거니와, 주변에서 이야기한 내용도 쉽게 귀담아 듣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난 이것을 내가 시선에 무척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내 생각을 여지없이 박살내는 생각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뇌에 접수된 정보를 흘러보내는 일과 생각이 한곳에서만 맴도는 증상을 눈의 촛점 맞추기를 이용한 두뇌 트레이닝을 제안하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사무실에 하루종일 앉아 모니터만을 바라보며 일하는 직업 특성상, 의식적인 눈의 초점 맞추기는 무척 흥미로운 게임이 될것 같았다. 게다가 텍스트 중독증이라고 할만큼 읽는데에만 시간을 쏟기 때문에 라디오 등을 청취하며 제대로 들었는지 메모하는 훈련을 제안했다. 눈의 촛점 훈련, 듣기 훈련은 내게 있어 꼭 실용적인 생활 습관으로 터득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작은 실수를 잡으면 큰 실수를 막을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물건을 보관할 때가 많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뼈아픈 얘기다. 정리 정돈을 잘 하지 못함을 꼬집는 말인데, 이것이 업무에서 실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수 있다고 한다.
읽으면서 몰랐던 나의 나쁜 습관을 알게 되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물건을 두는 습관이 그것이다.
안경이나 책, 핸드폰, 메모지 등을 항상 무의식적으로 어딘가에 내려놓기 때문에 다시 찾는데 고역을 치렀던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런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수 노트를 기록하라고 전한다.
두뇌의 힘을 끌어 올려준다는데 이까짓 고역 쯤이야?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내 생활 습관을 돌이켜 보자.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을땐 약간의 편입견이 있었다.
가격에 비해 너무나 작고 가벼운 책이 그러했고, 표지에 컬러가 없어 고급스런 느낌이 나지 않았고 일본 사람이 지었다는 편견이 그러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한손으로 가볍게 읽기 수월하고 책의 내용이 실용적이고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책의 분량이 많지 않아서 빠르게 읽을수 있었는데, 재차 읽어가면서 의외의 정보를 만날수 있었다. 지식을 단지 지식으로 알고 있으면 진전이 없다. 지식을 생활의 양식으로 삼고 직접 해보지 않으면 만날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인가 실천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쉽게 읽은만큼 머리속에 또렷하게 박힌다.
읽고 실천한다는 관점에서 무척 실용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