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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 - 실력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조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 법
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이내화.류혜원 옮김 / 리더스북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작년에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란 책이 이슈여서 한번 읽어본 기억이 난다. 도대체 회사가 무엇을 알려주지 않는단 말인가? 회사에서 어떤 처신을 해야 진급을 하고 잘나갈수 있을까? 그 물음표에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어준 계기가 되었다.
일을 잘하는데도 성공을 못하는 스무가지 비밀이 담겨진 이 책 역시 조직 생활의 시크릿을 파헤친다. 책을 읽기 전 앞표지를 보았다. 아마존 상위 랭킹과 각종 베스트셀러를 알리는 표시가 대략 짐작으로 어떤 책인지 그 위세를 알듯 싶다.
이미 50가지나 되는 비밀을 알았는데 또 무슨 비밀이 필요할까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난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책에서는 성공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에 직장 생활을 하는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투영시킬수 있었고 누가 보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할정도로 가슴이 살짝 떨려오기도 했다.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순탄치 않은 회사 사람들과 나의 모습을 비추어 올바른 처세술이란 무엇인지를 갸름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성공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실수 20가지와 그런 실수를 극복할 수 있는 7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그 중 폴로업과 피드포워드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
부끄럽지만 나도 종종 실수하는 예가 있었는데, 비밀3 쓸데없는 비평과 비밀12 변명, 비밀13 핑계, 비밀18 엉뚱한 화풀이가 그 대상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로 느끼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 모습이 더욱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컨대 아마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상대방의 실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는데 동전을 던지고 싶다.
그래서 폴로업과 피드포워드에 관심을 갖게 된다.
피드백 분석이란 용어는 드러커 저서에서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난다.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피드백 분석이 내릴 수 있는 행동 결론을 <클래식 드러커>라는 책에서 잠시 메모해 보면,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 자신의 강점을 개선하는 것, 자신의 지적 오만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 하겠다.
혼자서 자신을 피드백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종종 깨닫는다.
일기를 쓰고자 마음을 먹었다가 몇 일이내 금방 포기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이란 책에서는 적절한 해법을 제시한다. 360도 피드백이란 것인데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어낼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만일 할수 있다면 참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어필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피드백은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파악하는 것보다 남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훨씬 쉽고 분명하다는 점이라고 한다.
그럼 어떻게 피드백을 해야 할까?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할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피드백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패턴이 실려있어 적지않은 도움을 얻었다.
"피드백이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알려줄 뿐 어떻게 애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시켜야 할 문제점을 알면 당신 자신은 물론 당신을 바라보는 남들의 시각을 바꿀 수 있다." (196page)
저자는 리더십 계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누구든지 정말 변화할수 있냐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폴로업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발전시켰다고 고백한다.
그의 자료를 들여다보면, 솔직히 너무나 공감이 간다.
첫째, 모든 비즈니스맨이 리더십 계발 훈련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둘째, 이해와 실행 사이에 엄청난 단절이 있다는 사실.
이해한 사람들 중에서 실제 실행하는 사람이 70퍼센트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80/20법칙을 꼬집어 낸다면 20% 정도라도 실천한다면 대단하지 않을까^^?
셋째, 훈련 프로그램이나 동기유발을 위한 강연 혹은 수련회 행사를 통해서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점. 리더십 계발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 단순하지만 명쾌히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긴 여정에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으려면 나와 같은 니즈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연계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잠을 자기 전에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하는 묵상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강제적인 누군가의 전화를 통해 답하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수 있으리란 기대가 커진다.
피드포워드란 "미래에 대한 제안을 부탁하고, 아이디어를 들은 다음, 단지 감사하다고만 말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피드백과 피드포워드의 쌍방향 소통은 내가 과거에 집착할수 있는 문제의 여지를 상쇄시킬수 있는 좋은 효과란 생각이 든다.
맺음말에서 느낀 점은 역시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단 사실이다.
내가 매력을 느낀 폴로업과 피드포워드는 적절한 프로세스가 될 것이다. 현실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내가 실천하느냐 하지 않는냐의 문제일 것 같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동료가 있다면 이 책이 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평소 지각하지 못했던 나의 실수들을 이 책에서 보았고 느꼈고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자의 예리한 통찰이 읽는 이의 기쁨을 더한다.
성공이란 단어가 제시하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난 조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성공은 자기계발과 자아성찰이다.
느낌이 좋은 책을 만나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