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는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이룬 사람의모습을 다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 날아오르려는 꿈을 꿀 때는그의 몸도 깃털처럼 가벼웠을 거야. 이카로스가 바다에 떨어져죽은 건 태양 때문에 날개의 밀랍이 녹아서가 아니라, 꿈을 이룬 그의 몸이 더 높은 곳으로 날고 싶은 욕심으로 무거워졌기때문일 거야.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파도가 쉴 새 없이 절벽에 와 부딪쳤다. 절벽에 몸을 부딪쳐 멍이 든 것처럼 그 바다는 검푸른 바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