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이치가 그랬다. 꽃이 피어나는 것도, 달님이 구름을 헤집고 나오는 것도, 심지어 참새가 바구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그랬다. 지켜보는 동안에는 잠자코 있다가, 잠시 눈을 돌린 틈에 모든일이 일어나 버린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