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는 우리 자신이 닭장 같은 데 갇혀 있는 신세 라고 생각했고, 그곳을 벗어나 우리의 인생으로 풀려날 날을기다렸다. 그 순간이오면, 우리 인생-과 시간 자체-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상황을 막론하고 이미 시작돼버렸음을, 그래서 이미 얼마간 득을 봤고, 또 얼마간 손해 를 감수했음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었을까. 그런데다 우리가 닭장에서 풀려난다 한들, 처음엔 그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더 큰 닭장으로 결국 들어가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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