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나는 말남이에 대한 추모보다 내가 돌아가 쉴 방이 없어져버린 서러움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 것이다. 내 친구의 죽음보다 살아서 견뎌야 하는 내 자신을 위무하기에 급급하다. 죽음까지도 죽은 자의 몫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라는 말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