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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는 3가지 방법 ㅣ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1
김은섭 지음 / 지식공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글 읽는 속도가 느린 것 같아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초등학생 때는 학교 도서관, 주말엔 국립 도서관을 오가며 신호 건널 때마저 책을 놓지 않고 다니는 어린이였다. 만화책도 좋아해서 4~5학년 때는 만화책도 몇 권 만들어서 친구들 보여줬더니 진짜 재밌다고 출판해도 되겠다고 막 그랬었다 (저번에 보물상자 뒤적거리다 잠깐 봤는데 진짜 웃기긴 한 것 같다)
그런 내가 어느 순간부터 책을 잘 읽지 않았는데 아마 중학교 올라와서 권장도서라고 읽으라고 했는데 그 책이 무지무지하게 재미없는 책이어서 그 뒤로 책에 손을 놓은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데 재미도 있고 유익한데 이상하게 페이지 수가 안 줄었다. 그만큼 재밌고 유익한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게 좋긴 한데 내가 글 읽는데 너무 느리다는 게 답답했다. 그래도 딱 보름 만에 다 읽었다.
날이 갈수록 글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그리고 진짜로 내가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책 리뷰를 쓴다. (학교에서 억지로 시킨 독후감뿐..)
그래도 책 읽고 독후감을 써야지 좋다 하길래 '써야지 써야지'하다가 진짜 드디어 이 책에서 쓰라고 해서 마침 딱 쓴다.
그리고 리뷰를 어떻게 시작할지도 머뭇거리고 그랬는데 지금 이 글을 나름 막힘없이 쓰는데고 이 책 덕분이고, 지금 이 글의 말투도 뭔가 이 책의 말투랑 비슷한 것 같다 ㅎㅎ
아무튼 어떻게 쓰든 "스타트"를 했다!!!!
이 책에게 너무 감사하고 은비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책을 계속 읽고 시고, 책에 대해 바라보는 인식이 좋게 바뀌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책이다.
이 책이 나온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왜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됐는지 너무 아쉽다! (내가 중2 때 발매가 되었는데ㅠㅠ)
이 책대로만 한다면 (모닝페이지, 신문 읽기, 책과 친해지기 등) 나는 전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읽다가 블로그에 리뷰를 써보라는 말이 있었는데
나는 글을 못쓰니 솔직히 약간 멀게 느껴졌는데, 지금 이렇게 쓰는 게 정말 다행이고 기분 좋고 신기하다!!
지금은 이 책을 다 읽어서 뭐 하지 하다가 '아, 리뷰를 미루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이 딱 들어서 이렇게 쓰고 있는데, 앞으로 책 다 읽고 꼭 리뷰를 바로 쓰고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