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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중년 남자가 실직을 하고 췌장암 선고를 받는다. 그동안 몇십년간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살아온 그. 그러나 그는 자신이 더이상 든든하고 믿음직한 가장이 아닌 사실이 자신의 죽음선고보다도 더 괴롭다. 이 시대의 실직한 아버지들. 그 역시도 이 사회의 힘없이 스러진 한 아버지이다. 실직한 후 괴로운 마음에 술을 찾게 되면서 그는 가족들과 멀어진다. 자신이 암선고를 받았다는 사실도 알리지도 않고 치료받지도 않은 채 그렇게 죽음 선고만을 기다리는 힘없는 아버지인 그.가족들과 점점 벽을 쌓아가게 되는 그의 모습에서 오늘날 실직해서 가장으로서으 ㅣ당당한 권리를 잃은 힘없고 나약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읽을수록 가슴이 와닿는 슬픈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