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 예지현 동화마을 4
이솝 원작, 리프 아트 그림 / 예지현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 나는 허풍쟁이 였다. 거짓말이라기엔 너무도 뻔한 그런 거짓말인 허풍. 예를 들어 나는 천재다. 나는 키크다 하는 식의 허풍 말이다. 그런 허풍쟁이 였던 어린 나에게 더 이상 허풍을 떨지 않게한 동화가 있었다. 양치기 소년. 항상 늑대가 온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진짜 늑대가 왔을 때 도움을 요청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아 양을 늑대에게 다 잡아 먹힌 불쌍한 양치기 소년 이야기.혹시 내가 떠는 허풍 떄문에 사람들이 내가 아플떄 정말 안 믿어 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정말 눈에 띠게 허풍이 줄었었다.저금통에 백원짜리 달랑 하나 있어도 사람들한테는 저금통 꽉 찼다~ 그것도 오백원 짜리로~ 하고 허풍 떨다가 나중에 사람들이 나 정말 돈 많은 줄 알고 돈 안주면 어쩌나 하는 심각한 고민이어린 나를 정말 허풍떨지 않는 애로 만들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웃긴 경험이지만, 아직은 순수했을 시절 동화의 좋은 영향을 받은 추억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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