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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두루미 - 통통그림책
이슬 / 캠프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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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얘기의 시작은 약은 여우가 두루미를 집에 초대하는 것에서부터이다. 여우는 두루미를 놀리기 위해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접시에 스프를 담아 준다. 부리가 긴 두루미는 평편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먹을 수가 없었다. 두루미는 그제서야 여우가 자신을 놀리기 위해 초대했다는 것을 알고 괘씸해 한다. 그리고 다음날 두루미는 여우를 초대한다. 여우는 무척 기뻐해한다. 자신이 두루미에게 한 행동을 잊은 탓일까? 이번엔 두루미의 통쾌한 복수이다.
여우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저녁식사라고 내놓은 것은 맛있는 물고기. 그러나 좁고 긴 항아리에 물고기를 담아 주어서 주둥이가 짧은 여우는 먹을수 조차 없었다.그제서야 두루미의 복수라는 것을 깨달은 여우. 아마 창피할 것이다. 자신의 꾀에 자신이 넘어간 셈이니 말이다. 이 동화의 교훈이라고 하면 '자신이 대우를 받고 싶으면 그 대우를 손님에게 하라'정도 일까? 아무튼 어렸을적 여우의 울상짓는 그림을 보고 통쾌해 했던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