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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과 달님 - 아기손 그림동화 옛날이야기 64
바른사 편집부 엮음, 백명식 그림 / 바른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에 가난하지만 엄마와 오누이 이렇게 셋이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깊은 산속. 엄마는 오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매일 깊은 산 속길을 왔다갔다 하셔야 한다. 잔치집에서 떡을 얻고 오누이를 주기위해 산 속길을 다시 헤치시다 호랑이를 만난 엄마. 여기서 그 유명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란 말이 나온다. 그러나 떡 하나를 금새 먹은 호랑이는 몇걸음씩 엄마의 길을 막다가 떡이 다 떨어진 그 순간 엄마마저 잡아먹고 오누이마저 잡아먹기위해 엄마로 변장한다.
호랑이 꼬리로 엄마가 아님을 안 오누이는 재빨리 나무위에 숨지만, 여동생의 실수로 호랑이가 나무에 오를수 있게되자 하늘에 대고 '튼튼한 동아줄을 내려주세요'하고 간절하게 기도를 하게 된다. 불쌍한 오누이를 위해 하늘이 기도를 들어준 것일까? 아님 방금 호랑이에게 잡혀먹은 엄마가 오누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동아줄을 내려준 것일까? 아무튼 오누이는 하늘로 올라가고, 호랑이도 동아줄을 내려달라 기도하지만 썩은 탓에 떨어져서 수수밭을 빨갛게 물들이고 최후를 맞는다.한편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오빠는 해가 되고 동생은 달이 되어서 세상을 밝게밝게 비춰준다는 내용이다. 어렸을 적 오누이가 엄마처럼 호랑이한테 잡혀먹으면 어떡할까, 조마조마 하던 그 가슴떨림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