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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밑에서 - 엘리트 북스 72 ㅣ 홍신 엘리트 북스 72
헤르만 헤세 지음 / 홍신문화사 / 1994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이 '수레바퀴 밑에서' 란 제목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 궁금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 뜻을 알게 되었다.주인공 한스가 '공부'란 이름의 수레바퀴 밑에서 얼마나 비참하게 죽어야만 했는지. 그의 짧은 생애를 쓰고 있다.시골에서 가장 똑똑하고 성실한 한스. 그는 가난하지만 어렵다는 기숙사학교에 합격하여 동네를 자랑스럽게 만든다. 그는 필사적으로 공부에 매달리지만 엄격한 기숙사의 법칙은 그를 더욱 옭아온다. 그 중에 자유로운 친구를 만나지만 그 친구는 '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날라리이다. 자유롭게 보이는 그 친구 앞에서 한스는 같이 자유로워 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로 인해 그의 성적이 눈에 띠게 떨어지게 되고 선생들은 그 둘의 우정을 갈라 놓게 된다. 그리고 한스는 자신이 왜 공부를 해왔었는지, 공부와 우정의 가치 속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그러나 공부를 택했을 때 배신당한 친구는 더이상 한스를 받아들여주지 않고 한스 또한 그일로 괴로워 하다 학교를 떠나게 된다. 그 똑똑하던 한스가 기계공이 되어가며 술을 먹고 죽는 과정은 시험과 공부라는 수레바퀴 밑에서 고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잘 나타 내었다. 엄격한 공부의 폐단. 자유로움과 바꿔야 하는 그런 사회의 모순이 인격을 망가뜨리는 모습을 잘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