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얻은 흉터는 서퍼들 사이에서 일종의 훈장이었다. 가리기는커녕 틈만 나면 서로 보여주고싶어서 안달이었다. 통증은 달랐다. 보이지 않는 고통은 명예가 되지 못했다. 팔목의 통증은 사라진 것 같다가도 예고 없이 돌아오곤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쏟아지는 우기가 되면 통증이 오는 주기도 빈번해졌다.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