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피 민음 경장편 1
김이설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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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김이설의 작품은 처음 접했다. 그냥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들게 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을 단 몇 시간만에 읽어내려갔다.

지독하게 얽힌 여자들의 이야기가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이어진다.

천변의 폐고물상이 주 배경인 이 소설은, 어린시절의 아픔들로 인한 '화숙'과 '수연'의 이야기다.

주인공 화숙의 거짓말은 몇 사람의 인생을 엉망으로 휘젓고,

애써 자신의 잘못이 아닌듯 외면하며 거짓과 진실에 대한 반항은 끝없이 이어지는듯하다.

그러나 지독한 사람들의 인연은 결국 죽음을 통해서 서시히 정리되어가고...

그리고 산 자들의 적응은, 산 자의 승리가 아닌 죽은 자에 대한 의무인듯 마무리가 된다.

 

민음사에서 경장편 시리즈 첫번째 작품으로 내 놓은 이 소설은, 요즘 트랜드에  비해 뒤 떨어진듯하지만, 삶 그리고 현실에 깊이 파고들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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