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개

개 -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작가 김훈의 작품은 여럿 들었지만, 이제야 접하게 되었다.

특히 개를 주제로 한, 이 책은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라 보게 하는 묘한 맛이 있다.

개의 시각으로 바라 본, 인간들의 세계.

오로지, 개의 마음, 생각, 판단으로...

 

새끼를 잡아 먹는 어미 개의 마음(?)에 대한 설명은, 정말 작가가 개와 같은 시각으로만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보리'라는 개가 바라 본 시골의 풍경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

잊기 쉬운 그러나 지금도 생생하게 우리 주변에 있는 그 이야기들을, 개는 사람들보다 더 깊이 알고 있었다.

 

또한 사람 사는 세상의 슬픈 이야기들도, 사람이 아닌 개로써 이야기하고 있었다.

 

큰 재미나 거대한 스케일의 책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차츰 잊어버리고 있는 바로 그 이야기를, 오히려 개가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인간들은 전혀 알 수 없는 말로...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