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마음의 정리술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어문학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만으로 평가될 책은 아닌 것 같다. 마치 의학서(?)처럼 다가오는 제목이지만, 차근차근 곱씹으면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 책도 다른 자기 계발서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왜냐하면 다루는 방식과 접근 방법이 다를 뿐,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공적인 삶(?)을 위한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좀 더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연구하기 어렵고, 아직도 그 대부분이 베일에 쌓인 ‘뇌’에 대해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어느 자기 계발서들과는 차별된다 하겠다.

특히 저자 자신이 뇌신경에 대한 전문의로써의 연구와 치료라는 다년간의 경험을, 이 책에 그대도 녹아냈다는 것이 많은 부분에서 느껴졌다.

저자는 총 5장에 걸쳐서 뇌를 자극하고, 훈련시키고, 강화시키는 나름의 방법들을 정리하였다.

제1장은 “진취적인 ‘나’ 만들기”라는 주제로, 의욕을 높이는 기본원칙,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의 대처법, 뇌를 기분전환 시키는 기술, 뇌의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할지 확실히 정하자, 먼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자. 로 서술했다.

제2장은 “사고의 정리술-계획, 실행력을 높이자”라는 주제로, ‘보이지 않는 적’이 뇌를 혼란시킨다, ‘처리할 일 리스트’를 만들자, 시간적 정리-일과 ‘나’를 다차원적으로 생각하자, 공간적 정리-업무 효율이 달라지는 물건 정리, 일을 쌓아두지 않는 비법, 을 정리했다.

제3장은 “기억을 강화시키는 기술”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머릿속의 작은 책상’을 의식하자, 기억을 끌어낼 수 있는 단서를 만들자(키워드화), 풍경을 이미지로 기옥하자, 출력 기회에 변화를 주자, 로 말한다.

제4장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술”로써, 창조력을 높이는 삶의 방식, 사고법, ‘번뜩임의 연쇄반응’, 휴식을 취하지 못한 뇌, 중요한 생각은 할 수 없다, 사회의 ‘니즈needs’에 눈뜨기 위해 중요한 것, 생각할수록 문제가 더 복잡해질 때, 이다.

마지막 5장은 “마음의 정리술”로 뇌를 안정시키는 ‘감정의 위기관리’, 해석을 달리해 불쾌감을 줄이는 방법, 목표를 가진 사람이 강한 이유, 이다.

그리고 “나오면서”로 전체 책이 마무리가 된다.

목차만 보더라도, 책의 주된 내용이 무엇인지 나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은 어렵지 않게 썼다(뇌의 구조적인 설명이 아니라, 뇌를 어떻게 훈련하고 사용하느냐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2장 2번에서, ‘사고의 정리는 뺄셈으로 생각하자’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은 부분이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 쓸데없는 일들이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쌓여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도, 긴급성이 낮은 문제를 하나하나 지워야 한다는 것이며, ‘나중에 해결할 일 리스트’도 작성하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문제는 처리하고 남겨 놓지 말라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들이 많은 공감이 되었던 내용이다.

여러 종류 그리고 특성 있는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특이하게 <뇌와 마음의 정리술>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단순한 한 권의 자기계발서로 평가받기 보다는, 한 전문의가 한 분야에서 거둔 연구와 치료 경험이 깊게 스며있는 안내서로 인식되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뇌, 그리고 인간의 마음을 찬찬히 정리하고 훈련한다면, 분명 자신의 삶과 생애가 다르게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책 중간 중간 박스로 묶인 짧은 글만이라도 메모하거나, 기억한다면, 아주 중요한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뇌 그리고 마음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지만, 이 한 권의 책이 조금이나마 뇌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하는 도구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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