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6천만 독자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는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책에 대한 소문은 여러 경로로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늦게 접하게 되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내용에 대한 약간의 정보가 있어서 일까? 아니면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
두 마리의 쥐(스니프, 스커리)와 두 명의 꼬마 인간(햄과 허)이 펼치는 흥미로운 치즈 텀험기(?)...
 
추천의 글도 많고, 이 책에 대한 너무나도 많은 서평과 격찬에
시샘이라도 난 듯이, 나의 평가는 왠지 냉냉하다.
 
물론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대응이나 두려움에 대한 대처 방법,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미치는 좋은 영향들은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모두 "긍정"의 깃발 아래 모일 때, 그 긍정의 무리에 끼지 못하는 어쩔 수 없이
'부정'의 무리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마치 무능력하거나 변화에 소극적이어서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는
무리처럼 몰아가는 것은, 또 다른 시대의 희생양을 양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통 세상이 변화의 대류에 들어 섰다. 그 변화를 인정하고 익숙해 지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러한 나의 모습은 변화 주동자(?)들과 치즈 텀험가(?)들에게는 꼬마 인간 '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고 지켜져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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