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uena Vista Social Club Presents Ibraim Ferrer
Nonesuch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쿰빠이 세군도 할아버지와 더불어 이브라힘 페레르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미성 속에서 왠지 니코친 냄새가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영화 뷰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오마라 포르튜온도 할머니와 눈물을 흘리며 부르던 그 노래

스페인어를 모르기에 자막을 통해서 읽었던 노랫말들...

외국의 음악, 특히 영어권이 아닌 제3세계의 음악들은 가사는 거의 알아 듣지를 못하니 그저 멜로디와 보컬만을 들었을 뿐 인데, 이 노래의 가사를 알게 되면서 절절한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가사를 몰랐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Silencio.


내 정원에 꽃들이 잠들어 있네
하얀 백합들과 수선화, 그리고 장미.


그리고 깊은 슬픔에 잠긴 내 영혼
난 꽃들에게 내 영혼의 쓰라린 고통을 숨기고 싶어하지


나는 꽃들이 아는 것을 원치 않아
삶의 괴로움을 꽃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네

 
만일 꽃들이 삶이 내게 준 슬픔을 알게 된다면
내 아픔으로 인해 꽃들도 따라 울 테니까.

 
조용히..모두 잠들어 있으니
수선화와 백합들이.

 
내 슬픔을 꽃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내 눈물을 보고는 시들어 죽어버릴테니까.

노래의 제목 Silencio 아마도 "조용히 해" 라는 뜻이 아닐까?

단조풍의 슬픈듯한, 그러나 그저 슬픔만이 아닌 노래의 클라이막스에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눈물의 절정에서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이 곡이 앨범의 최고의 백미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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