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수영이 만난 25개국 365개의 꿈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카메라가 열심히 돌아가며 녹화되고 있는 스튜디오 안. 김용만, 김C, 이해영, 노홍철같은 유명한 MC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야기에, 지난 1년간 열심히 진행해온 드림 파노라마 프로젝트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김수영 작가.

 

1년 반 전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위해 킵워킹펀드에서 우승하고자 인사동 갤러리에서 꿈 전시회와 발표를 한다고 분주히 움직이던 김수영 작가가 무사히 1년간의 드림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그리고 첫 책을 냈던 2년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김수영 작가를 닮고 싶다고 멘토가 되어달라고 찾았던 1년 전보다 더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많은 것들이 화려해보이고, 저렇게만 살 수 있다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김수영 작가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의 결과는 바로 꿈과 그에 대한 도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을 위해서 억대 연봉의 안정적인 직장과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많은 특권들, 영국 영주권까지 포기하는 대담함과 꿈에 대한 열정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손쉽게 버릴 수 없었던 그 안정성과 명예를 버리고 김수영 작가를 동하게 했던 그 꿈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두번 째 책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이다. 첫 책이 출간되고 나서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이 하소연의 메일을 보내고, 심지어 사인회에 와서 하고픈건 많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글썽이던 여성 독자까지 많은 사람들이 김수영 작가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정작 김수영 작가에게 답답함을 토로한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말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도 대부분 '꿈'이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분명 김수영 작가만 해도 꿈이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비뚤어지게 문제아로 살았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금 사회를 보면 뉴스에는 늘 자살 뉴스라던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들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음을 직감하더라도, 의지가 나약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그들에게는 인생에 대한 긍정이 부족하고, 긍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바로 꿈과 목표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김수영 작가는 꿈이 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꿈을 꾸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해 전 세계에 70억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다 살아가는 환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이들은 도대체 어떤 꿈을 꾸고 살아가고 이뤄가고 있는지 궁금하여 드림 파노라마를 기획하게 된 것이었다.

 

런던에서 한국까지 육로로 1년. 쉽지 않은 여정이다. 25개국 92개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67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꿈을 취재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그럼에도 김수영 작가는 그렇게 세상의 많은 꿈들을 만나고, 꿈들을 나누고, 또 여행도중 자신이 원했던 꿈들을 하나씩 이뤄가며 스스로 성장하고 감동할 수 있었다. 김수영 작가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수녀, 변호사, 농부, 요리강사, 창녀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꿈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그들의 고충과 삶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갔다. 그들의 이야기 하나 하나 읽다보면 인생은 다 각각 다르지만 어느 것 하나 감동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 우리는 보통 꿈이라고 하면 남들 보기에 그래도 조금은 괜찮아 보이는 것들을 내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살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우리가 생각치도 못한 것들(지금 이 순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신나는 일을 하는 것, 매일 밤 무대에 서기 등)과 엄마 되기, 행복한 가정 꾸리기 등 보편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도 많았다.

 

김수영 작가가 여행 도중 이뤘던 것들은 요트 세일링, 요가 자격증 취득, 발리우드 출연, 에베레스트 등반 등이 있었는데 그 과정 모두 쉽지 않았지만 김수영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꿈을 이뤄야겠다는 신념 하나로 하나하나 달성 꿈의 목록에 다 채워 나갔다. 특히 발리우드에 출연했던 일화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생소했던 분야이고, 또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든 이뤄나가려고 하는 모습과 열정에 감동받았다고 해야할까? 단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의 꿈을 인터뷰만 했다면 이 프로젝트가 그냥 인터뷰로 끝나고 말았겠지만 무엇보다 이런 김수영 작가 자신의 꿈들을 이루는 과정도 있었기에 더 가치있고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그렇게 1년간 열심히 담아온 소중한 꿈의 기록들을 독자들에게 펼쳐 보이며 묻는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내가 몰랐던 많은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와 지명들, 여러가지 국가적인 분쟁과 사건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열정적인 사람들을 통해 훈훈해짐을 느꼈다. 꿈이라는 것이 이렇게 국적도 나이도 다른 지구인들을 하나로 연결시켜줄 수 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벅찬 일인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24시간의 시간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진리라면, 그와 더불어 김수영 작가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또 하나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내 인생에 대해서 꿈을 꿀 수 있는 자유와 권리"라고. 하지만 막연히 꿈만 꾼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반드시 꿈의 꽃을 피우겠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가지고 현재 상황이 어떻든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꿈의 꽃이 빨리 피는 것 혹은 늦게 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반드시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노력이 속도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고 김수영 작가는 궁극적으로 당신의 꿈이 어떤 것이든 하찮은 것이 아니니 펼쳐보이라고 말을 건네온다. 사람들의 인생이 모두 다른만큼 소중하지 않은 꿈이란 없다. 그리고 세상에 다양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행복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다 소중한 것이다.

 

꿈에 관한, 여행에 관한, 인생의 성찰에 관한, 성장에 관한 이 책이 꿈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참고로 이 책이 저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김수영 작가의 전작인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읽어보면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찾는 여러분들이라면 대부분 이미 그 책을 통해 김수영 작가를 알았고, 그로 인해 김수영 작가의 열정에 열광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꿈에 관해 나누고, 그 꿈들로 사회를, 세상을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김수영 작가의 가장 큰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라면서 이 리뷰를 마무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