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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ㅣ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인들에게 유명하다는 홍대리 시리즈에 그간 특별한 관심은 없었지만, 이 책은 출간 전부터 언제 나오나? 기대가 컸다. 바로 이지성 작가와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 스페셜>편,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에 등장했던 이지성 작가의 멘티인 정회일 원장이 함께 쓴 독서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었다. 원래 올 봄에 출간되기로 했는데 계속 미뤄지면서 가을에서야 드디어 나왔다! 그럼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알아볼까?
패션회사 마케팅팀 홍대리. 내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직장생활을 했지만 기획부에서 마케팅팀으로 좌천당하고 만다. 책이라고는 라면 받침으로만 사용하던 그가 몰락을 경험하고, 한때 잘나갔던 학교의 영만 선배의 몰락을 보면서 더는 이런식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 항상 책을 읽으라고 강조를 해왔던 신문기자 친구 윤명훈이 홍대리에게 독서 멘토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만난 독서멘토가 바로 영어학원 강사인 정해일이다. 정해일은 20대 내내 아토피 처방전으로 썼던 약의 부작용으로 온몸에서 진물이 나고 열이 뻗쳐서 제대로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지만 미친듯이 열중했던 독서를 통해 용기를 얻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회일 작가와 이름이 약간 다른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튼 홍대리처럼 독서와는 거리가 먼 사람에게 정해일이 처음으로 준 과제는 선물한 두 권의 책을 읽어 오는 것이었고, 그 이후에 다시 내 준 숙제는 100일 동안 33권의 책을 읽는 것이었다. 조금 무리가 갈 수 있지만, 초반에 독서 습관을 제대로 잡기 위함이었다. 처음에는 조바심을 냈던 홍대리. 하지만 없는 시간 쪼개가면서 독서에 열중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해도 독서에 슬럼프가 오는 시기가 있다. 그 슬럼프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멘토를 만난다, 독서 동지를 만난다, 도서관에 간다라는 방법을 통해서 가능하다. 홍대리는 결국 정해일의 조언으로 슬럼프도 극복하고, 100일동안 33권의 책을 무사히 읽게 되었다. 그런데 무언가 재미 이상의 독서를 원하게 된 홍대리! 한 단계의 도약이 이루어졌다. 그런 그에게 정해일은 성장을 위한 독서로 자기 업무 분야의 책을 1년 동안 100권을 읽을 것을 권한다. 100일동안 33권도 읽어낸 홍대리였지만, 역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차근차근 업무에 관한 독서를 하면서 자신감도 얻어가고, 전문성을 키우게 된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사내 세미나를 하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런 홍대리에게 정해일은 더 이상 자신이 아닌 자기의 독서 스승이었던 이지후를 만나서 홍대리가 더 성장할 수 있게끔 기회를 마련해주게 된다. 이지후! 홍대리의 두번째 독서멘토인 그는 바로 이지성 작가의 극중 등장인물 이름이었다. 이지후는 빈민가 생활을 하며 14년 이상 무명작가로 지내기도 했지만 현재는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에 책이 번역 출간되는 베스트 셀러 작가다. 그는 홍대리에게 성공한 경영인 중 10명 만나서 100일동안 인터뷰 해올 것을 미션으로 준다. 난감해진 홍대리, 하지만 만나기 위한 저자의 책도 열심히 읽고, 자료 조사도 열심히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이메일을 보내고 미션을 무사히 해낸다. 특히, 처음으로 인터뷰 한 사람은 바로 <마법의 5년>의 저자 문준호 대표였다. 문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홍대리는 문대표의 소개를 통해 다른 CEO들도 만나면서 인맥도 만들고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지후는 이제 1년 365권 독서를 통해 뇌를 바꾸는 독서가 필요함을 홍대리에게 말해주고, 그 독서 생활이 계속해서 진행됨을 암시하면서 내용은 끝맺는다.
비단 이 책의 홍대리만이 아니더라도, 독서를 통해서 주변에서 발전한 사람들을 꽤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공한 CEO들에 대한 전기문을 읽어보면 그들은 치열한 독서가였다. 나 역시도 아직은 많이 멀었지만, 6년전의 초라한 모습과 비교해보면 독서를 통해서 많이 변화했고 발전해왔다. 독서만큼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것이 있을까? 이지성 작가는 서문에서 독서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향유하는 독서, 지식을 얻는 독서,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특히 이 책은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독서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프로 리딩, 슈퍼 리딩, 그레이트 리딩. 프로 리딩은 자기 분야에 관한 책 100권 이상을 읽어서 3000년의 내공을 쌓는 독서이며, 슈퍼 리딩은 1년 365권 자기계발 독서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자의 사고 방식을 갖는 독서이다. 마지막으로 그레이트 리딩은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리더로 거듭나는 독서이다. 그레이트 리딩에 관한 이야기는 전작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굉장히 강조했었다. 일단, 그레이트 리딩으로 가려면 앞의 단계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흥미를 위한 독서의 단계는 이미 지나선 것 같지만 업무를 위한 독서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그 부분의 독서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도전하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더 발전해야겠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소중함을 알고, TV를 보면서 무의미하게 날려버리는 시간들을 아껴 독서를 열심히 하였으면 좋겠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우리의 기업이 바로 설 수 있고, 결국 우리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고 부강해지지 않을까?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공저자중 정회일 원장이 추천한 독서 목록: http://peripanu.blog.me/40138718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