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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독설 세트 - 전2권 -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에 이어 두 번째로 읽게 된 김미경 원장님의 책. 국민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그렇게 19년간 강의를 하면서 현장에서 만났던 20~30대의 많은 여성들에게 조언을 하고, 공감해주면서 그녀들이 세상에 오롯이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키워냈다. 치열하고 힘들었던 30대를 10년이나 먼저 살았던 만큼, 또 많은 여성들을 키워냈던 당당했던 만큼 언니처럼 조언해주고 싶었던 말이 참 많았던 김미경 원장님. 원장님의 말 하나하나에 뼈대가 있고, 힘이 느껴진다.
아직 30대가 되려면 조금 시간이 남았고, 이 책이 단지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책이라고 한다고 해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입소문의 위력만큼 역시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많았다. 주변에는 아직 굳이 30대가 아닌 한창 20대임에도 이 책을 사서 읽는 여자분들이 많기도 한게 또 다른 책의 위력. 지금 읽었을 때와 또 이후에 30대가 되서 읽었을 때, 결혼해서 40대가 되어서 읽었을 때 받아들이는 느낌은 여러가지로 다르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굳이 30대에만 한정짓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여자들을 위한 회사생활, 가정생활, 결혼생활, 커리어 쌓기등에 관해 좋은 구절이 참 많기 때문에 힘들때마다 꺼내서 읽으면서 위안을 받고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데에도 좋은 책이리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부장적인 권위와 문화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사회. 그럼에도 결혼하면 여자는 더 많은 책임을 떠안아야 하고, 남자보다 더 뛰어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조차 없다. 자녀들 뒷바라지 하느라 어느새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은 모른 채, 꿈이란 것은 모른 채 시간 속에서 무너져내려 가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 한 어느 날 돌연 찾아온 우울증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여자들. 결국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의 그녀처럼 남편, 자식에게 온전히 다 내주면서 헌신하고도 끝내 힘겨운 인생을 그렇게 쓸쓸히 마무리짓지 않으려면 권위적인 문화나 사회의 기준을 뛰어 넘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설계해야 한다. 인생에 대한 온전한 가치관과 뚜렷한 줏대가 없이는 자녀도 제대로 잘 키워낼 수가 없다. 진짜 멋진 내조의 여왕이란 남편에게 좋은거 해다 바치고, 자식을 위해 헌신이나 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 남편과는 함께 꿈을 이뤄가면서 공유할 수 있고, 자녀에게는 능력있는 멋진 엄마로서의 행동을 본보기를 보여주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먹을수록 우울한 인생이 아니라 나이가 먹을수록 지혜롭고 현명한 여자로 방황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독하지만 애정이 담긴 <언니의 독설>을 읽고 마음을 다 잡아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