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세계 명화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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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그림이 잘 몰라도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예전에는 무턱대고 갔지만 이제 미술관도 제법 다니면서 어느 정도 아는 화가도 생기고, 또 어떤면에서는 헷갈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중,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미술 사조와 화가들에 대한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책으로 정리하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공부가 되는 세계명화>시리즈는 아동용 책이지만 이 책으로 쉽게 정리가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평점도 높은 편이고, 정리도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 단, 시대별로 모든 화가가 다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유명한 피카소는 너무 유명해서인지는 몰라도 나와 있지 않다. 내가 알기 쉽게 이해하려고 요약하면서 시대를 중간에 끼어 넣기는 했지만, 사실 조금 아쉬운 점은 가장 큰 타이틀로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낭만주의...이런식으로 큰 타이틀에 시대까지 넣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화가들이 나오는 순서는 가나다 순이 아니라 이름순이다.

 

누군가에게 미술관에 가자고 하면, "전 그림을 잘 몰라서요"하면서 손사레를 치면서 미술관에 가는 것을 꺼려한다. 하지만 미술이건 음악이건 역사건 처음부터 아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나씩 관심과 애정을 가지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 배워가는 것이다. 미술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그 시대의 문화와 예술,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 그 시대를 살아간 한 예술가의 삶을 배울 수 있다. 미술은 단지 그림이 아닌 것이다. 창조성을 키우기 위해서 미술이나 음악 등의 예술과 친해지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미술을 잘 모른다고, 혹은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해도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비단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요즘 그렇게 강조하는 창의성, 창조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식들 -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수학, 철학 등 - 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은 결국 세상의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 부단한 관심을 가질 때에 비롯된다. "그림을 잘 그렸다, 음악이 참 좋다."를 넘어서서 내가 사는 이 세상의 역사와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 그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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