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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서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도현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스무 살이 되어 설레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른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여러가지 풍파를 겪으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원하는 것들 해왔고, 안정된 이십 대 후반을 보내고 있지만 서른에는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 또 다른 준비와 여러가지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아리카와 마유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서른 여덟의 나이에 작가로 성공을 거두었는데, 전혀 관련 없는 일들을 과거에 해왔었다. 학원 강사, 화장품회사 직원, 의류매장 매니저, 웨딩플래너, 잡지편집자, 방송 작가 등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자기가 정말 잘하고 원하는 숨겨진 재능을 뒤늦게서야 찾았고 지금은 코칭 전문가이자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많은 일본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소개한 책 속의 서른이 넘어 각 분야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여성들만 봐도 그렇고! 그리고 우리 주위에도 꽤나 그런 여자들은 존재한다.
이 책은 20대에는 주목받고 인정받는 사람들이었지만 서른을 기점으로 정체되거나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여자들이 많기 때문에 기획되었고,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2천 여명의 여성 리더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36가지의 성장의 비밀을 알차게 담았다. "~해라, ~해야 한다"의 강압적인 명령조가 아닌 조목조목 어떤 사례와 결과를 설명하며 "이렇게 해야 합니다." 라고 따뜻한 조언과 설득하는 듯한 말투는 마음속으로 잘 스며들었다. 한때는 내가 이십대를 더 알차게 살았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을 텐데 혹은 조금 더 원하는 것에 더 다가갈 텐데 이런 후회들이 마음속에 많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십대를 아무리 잘 보낸다 한들, 방황 혹은 위기의 시기는 어느때곤 불쑥 찾아오기 마련이기에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정말 원하는 것들을 하면서 빛나는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십대때의 그것보다 한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의 좋은 조언들을 토대로 나도 언젠가는 이런 인터뷰에 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굳이 삼십대가 아니더라도 이십대가 읽어도 좋을 책이고, 삼십대를 훌쩍 넘었더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