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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스물 일곱 이건희 처럼>, <행복한 달인>등을 통해서 만났던 이지성 작가의 스무 살 한참 설레임에 젖어 있을 그녀들에게 거짓 하나 없이 거침없이 이야기 하는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만났던 이지성 작가의 다른 책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나 해야 할까?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20대를 누구보다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왔던 그였기에 철없이 살아가는 그녀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지 않았나 싶다. 그의 문체, 이야기들은 정말 신랄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더 알게 해주고 그렇기에 이렇게 살아선 안 된다는 마음의 경종까지 울리게 해준다. 나의 20대는 이제 천천히 막을 내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장 예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기인 20대를 나는 어떻게 보냈는 지 반성해 보게 되기도 했다. 곧 있으면 30대의 버스를 타야 하는데,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더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지금의 나는 이지성 작가가 말하는 그녀들에 해당되는 것이 없지만, 한때는 나도 그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그녀들 중의 하나였다. 인생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고,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아무것도 안 하고 의지하고 살고 싶기도 했고,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의지도 했고 그러다가 차이면 좌절의 나락으로 빠져 허우적대느라 빠져 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한 남들이 명품을 들지 않으면 나를 무시한다고 명품을 들고 똑같이 과시하고 싶어 한 적도 있었다. 1년에 책은 단 한 권도 읽지 않았고, 현실에 대한 감각은 제로였으며 왜 이렇게 키도작고 가슴도 작고 삐쩍말라서 남자들이 싫어하는 몸매인지 비관한 적도 있었다. 그랬었기에 그의 이야기들이 다소 적나라하고 비판적이긴 하더라도 상당히 와닿았다. 내가 20대 초반에 그의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아무리 남들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그의 멘티 1호라는 정회일씨에 대한 이야기가 참 인상깊다.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인해 폐인의 삶을 살았던 그가 이지성 작가의 처방대로 1년에 365권의 자기계발서(위인전, 평전, 자서전 류를 통칭)를 읽고 인생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변화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내용을 통해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인한 실천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해 주는 대목이라고 할까? 나도 사실 정회일씨만큼은 아니지만,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으면서 인생이 바뀌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20대에 정말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고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을 때 우리의 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부강해질 수 있다. 특히나 여자들이 더 강해져야 함은 중요하다. 이지성 작가는 그래서 여성들이 남자보다 더 강해지려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기득권인 남성들보다 강해야 하는 것은 결국 남자들 위주로 돌아가는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강한 여성들이 자녀들도 잘 키워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밝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생은 어떻게 보면 길고, 어떻게 보면 길지 않다. 내가 지금 타이핑 하는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시간은 흐르고 있고 그만큼 나는 늙어가고 있다. 내일이면 24시간 더 늙어 있을 것이고, 1년이면 8,760시간 더 늙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신만큼은 더 총총하고, 꿈으로 인해 펄펄 살아 뛰는 심장과 패기로 인하여 시간이 갈수록 노력을 통해 더 나날이 나아가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혜안과 지혜로 인하여 더 빛이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옷장 속에 명품 하나 비록 없다 하여도, 내 몸에 누구처럼 천만원 어치의 명품을 두르지 않는다 하여도 그런 사람이 진짜 명품 인생을 사는 사람일 것이다. 이지성 작가의 말처럼. 과거의 내가 어떠했던 지, 내 환경이 어떠하건 간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당장 새롭게 일으켜 세워서 내가 원하는 미래를 향해 꿈을 가지고 달려 나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