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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교과서 - 내 아이 뜨겁게 사랑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박성철 지음 / 길벗스쿨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엄마가 되려면 빨라야 2년 정도, 초등학교 1학년의 엄마가 되는 것도 정말 빨라야 7~8년 정도 후에야 내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대학교 시절 교직 이수를 해서인지 교육학이나 자녀 교육 관련 책들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읽으면서 나는 어떤 식으로 자녀를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품어오곤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 또한 내 미래의 아이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으면서도, 정말 돈이 없으면 마음껏 가르치지 못하고 또 사교육 열풍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그들을 따라하지 않으면 살아나기 힘들것만 같아서 이 땅에서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사나?하는 마음이 늘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데는 150만원이 들고, 매달 학원비로 나가는 돈이 200만원 가량 되고, 무엇도 시켜야 하고, 무엇도 해줘야 하고..도대체 이러다가 언제 집사고, 어떻게 생활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건지 늘상 궁금하고 또 그게 과연 맞는 것인가?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무엇을 위해서인가? 라는 의문은 항상 내 머릿속에 존재 했었다. 물론 인풋이 좋으면 아웃풋도 좋게 마련이고, 지방의 아이들보다 부유한 강남의 아이들이 더 똑똑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인생의 길고 짧은 것은 살아봐야 아는 것이고, 나의 형편을 탓하기에 앞서 정말 기본 안에서도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줏대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엄마 스스로 공부를 더 하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자녀에게 모범이 되면서 인생의 훌륭한 스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가진 것이 별로 없어도 그런 스스로 노력하는 좋은 엄마들을 위해서 정말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13년 동안 교직 생활에 몸담으면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수많은 책들을 읽고, 자녀 교육 강연을 다니고,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몸소 체험한 선생님이 직접 쓴 책이기 때문이다. 또 저자는 두 아이를 가진 학부모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엄마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고, 좋은 학부모가 되고자 하는 마음은 같기 때문에 이 책속에서 여러가지 노하우들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6학년 중 어느 한 학년도 중요하지 않은 학년은 없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아이를 지도할 것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초등학교의 핵심 과목인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공부 잘 하는 법, 시험기간의 공부법, 선행학습과 복습의 방법, 독서, 논술, 발표력 키우는 방법, 일기쓰기, 오답 노트 작성법, 노트 필기법, 경제 교육의 중요성 등 공부와 관련한 모든 것들에 대해서 잘 읽다보면 어떻게 공부를 시킬 것인지에 대해 배우면서 사교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내 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기 위해서 리더십을 키우는 방법, 캠프 이용법, 영재 교육,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며 아이의 훌륭한 스승이 되고자 하는 엄마를 위한 여러가지 당부들 또한 그동안 엄마가 잘못해 온 것들이 있다면 반성하게 해주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다.
나는 생각한다. 아직 내가 엄마가 되려면 멀었지만 이 책은 예비 엄마인 나에게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 내 초등학교 생활을 이제서야 반성하면서 상기해 보는 묘한 느낌도 지울 수가 없었다. 내가 그때 이렇게 공부했더라면, 누군가가 이렇게 지도해주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살고 있지 않을까? 혹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방황을 했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다 지난 일이고 앞으로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최소한 내 아이에게만은.
그리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려고 손에 든 엄마들은 최소한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고 또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자녀들에겐 밝은 희망이 있을 거라고. 또 자녀교육으로 고민하는 그런 엄마들에게도 이 책을 건네줄 수 있는 센스 있는 사람들도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똑똑하고 인성이 좋은 아이들이 많아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도 그만큼 밝아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