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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상처 입은 나를 치유하는 심리학 프레임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우리 모두는 내면 깊숙이 자기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자신의 일부, 못난 나(undervalued self)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못난 나'라고 하는 낮은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낮은 자존감을 유발하는 문제로는 '순위 매기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자아감을 형성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관계 맺기에 더 치중해야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순위 매기기가 불가피하게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수직적인 사회집단 내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지는 항상 언급되어지는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순위 매기기는 '못난 나'라는 자아를 만들어내는데, 못난 나라고 하는 것은 좌절과 패배를 피하려는 성향에서 비롯되는 우리 내면의 자아로 과거에 실패하거나 좌절한 경험이 많을수록 우리 내면의 못난 나는 힘을 얻어 커진다. 못난 나는 순위 매기기가 필요 없는 경우에도 순위를 매기도록 만들고,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시켜 경쟁할 의지를 꺾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못난 나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으로 먼저 하나하나 분석해 나간다. 우리 마음의 눈을 가리고 있는 방해물들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들은 무엇인지, 내 안의 못난 나라는 자아가 얼마나 스스로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자존감을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못난 나라는 자아를 없애기 위한 해결책으로 순위 매기기의 권력이라는 프레임보다는 관계 맺기의 사랑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시한다. 그것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들로는 칭찬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언어 이용, 적절한 처신, 미소와 공감, 적절한 give & take 등이며, 이러한 방법등을 통해서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열등감 덩어리에서 점점 해방되어서 밝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나이지만, 어린시절의 암울함때문인지 그늘을 쉽게 벗어내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가끔씩 나도 모르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못난 나를 마주할때도 있다. 내가 못난 사람이 아닌데도, 내가 상대보다 더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상대를 더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자기 자신에게 자신있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고 더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고, 더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못난 나라는 자아를 통해서 상처받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저자와 간접적으로나마 만나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