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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평점 :
두 달 전쯤엔가 안철수씨가 회사에 강연을 온다고 했는데, 교육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강연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그의 마인드를 어느 정도 읽을 수 는 있었지만, 사실 어려운 면도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낸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강연 후기를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책을 들게 되었다.
이 책은 CEO안철수가 어떻게 살아왔다를 장황하게 늘어뜨린 자서전류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공을 위해서 이거 하고, 저거 하고 외쳐대는 자기계발서라고 보기도 어렵다. 물론 자서전적인 내용도, 성공을 위한 마인드도 어느 정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책은 안철수 자신이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고민했던 부분들 그리고 책을 보면서 현실과의 접목을 통해 나름대로 깨달았던 부분들을 정리를 할 필요를 스스로 느끼고 쓴 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글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하는데, 바로 개인적인 이해타산을 갖지 않고 역사 의식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총 다섯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안연구소를 통해서 경험했던 자기 경영에 대한 이야기, 조직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 정보통신(IT)과 정보보호,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우리 한국 사회가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나아가야 할 방향점, 젊은 세대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이 바로 그것이라 하겠다. 이 책을 통해서 안철수의 가지런하게 정돈된 생각과 투명성, 진정한 경영가와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엿볼 수 있었으며 어려울 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해답은, 스스로 우리의 약점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