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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이 평생을 결정한다 - 말 안 듣는 내 남자 현명하게 길들이기
김숙기 지음 / 리더스북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시집가야 할 때 아니야?" :슬슬 시집 갈 생각해야지?" 라고 말을 주변에서 간간히 듣는다. 그렇지만 아직 나 자신은 결혼을 할 생각도 없고, 부모님도 등 떠밀정도로 시집가라고 압박을 주시지 않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다. 하지만 정말 나와 잘 맞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바램은 있다. 그래서 올해 초에 평소 존경했던 남인숙 작가의 결혼 관련 책도 읽어보고, 결혼 관련 컨설팅에도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으면서 결혼 하기 전에 결혼에 대해서 조금 이라도 더 잘 알고 있다면 현명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아직 결혼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지식들을 갖추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결혼 관련 책을 몇 권 사게 되었는데 남작가님책 다음으로 읽은 책이 웨딩플래너가 쓴 결혼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에 관한 책이었고, 이 책은 바로 결혼 생활에 관한 책이다. 남작가님의 책에서도 강조했다시피, 결혼 초 3년이 정말 중요하다던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딱 그렇다.
일단, 이 책을 읽고 난 내 소감을 말하자면, 남작가님의 책과 중복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다른 부분도 있어서 여러가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외도를 정말 많이 하는지 남편의 외도에 대해서 대처하는 것은 정말 길게도 나왔고, 정말 아니다 싶은게 아니면 용서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나왔는데 난 솔직히 이 부분은 화가 났다. 저자에 대해서 화가 난다기 보다는, 남자들의 그런 심리가 몹시 싫었다. 절대적으로 모든 남자가 다 그런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난 그 부분이 싫어서 주의 깊게 읽지 않았다. 그리고 부부관계에 대한 것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우리나라 여성들의 자세에 대해서 고칠 것을 강조하고 침실에서만큼은 요부가 되는게 좋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여기저기 많이 나온 내용이여서인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일단, 나의 가장 많은 관심사는 고부간의 갈등이라거나 어떻게 서로 다르게 자라온 두 사람이 갈등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잘 살아가는가 였다.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부분이 다소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스킬들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연애하면서 한없이 착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점점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데에서 그렇게 사는게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주변에 보면 결혼해서 정말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다. 그들에게 직접 다 모든 노하우나 고충을 들을 수는 없을지라도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여러모로 시간도 절약하고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물론, 책뿐만이 아니라 결혼 전에 예비 부부학교같은데에 가서 서로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말 힘들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그렇지만 헤어나지 못해서 카페에 넋두리 글이나 올리며 위안을 받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진 않다면 일단, 선택을 잘 해야 한다. 나와 정말 맞는 사람인지 선택을 잘 해야 하고, 선택을 했다면 무엇보다 결혼 초 3년은 부부가 서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 노력을 리딩하는 사람은 바로 여왕같은 아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여하간, 이제 결혼에 관련된 책 4권 중 3권을 읽었고, 앞으로 1권이 남았는데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책이여서인지 이 책의 다음 단계라 여겨진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 혹은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데 무언가 문제가 있다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