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고진하 목사이다. 그는 목사이면서도 힌두교 경전이나 불교 경전을 손에 가까이 두고 공부하면서 그 안에서도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어느 날 문득 인도의 <우파니샤드>라는 경전을 읽고, 인도 여행길에 몸을 싣는다. 우파니샤드는 가까이(upa) 아래로(ni) 앉는다(sad)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하는데, 즉 우파니샤드는 스승이 아끼는 제자를 무릎이 닿도록 가까이 앉히고 은밀히 전해주는 지혜인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인도 여행기가 아니다. <우파니샤드>를 읽고, 인도인들이 어떻게 그와 걸맞는 삶을 살아가고 힌두교의 교리를 어떤 식으로 체화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신들이 많기로 유명한 인도에서 삶의 지혜를 하나 하나 배우고 깨달아가는 여정을 담은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목사이면서도 타 종교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항상 배우고 깨닫고자 하는 자세는 존경스러운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소에 힌두교에 대해서 상당히 선입견으로 바라보았는데, 그 종교에도 나름대로 올바른 교리가 있고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전반적으로 드러나 있는 아트만(참자아)을 찾아서 저자는 인도로 여행을 떠났고, 많은 사람들이 실로 우파니샤드에서 말하는 자신의 아트만을 찾아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도 생각한다. 여러가지면에서 마음을 정화할 기회를 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