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SF 걸작선 2
필립 K. 딕 외 지음, 앨리스 터너 엮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스티븐 호킹도 자신의 논문을 몇번 올린 적 있는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 소개된 SF류 소설을 연대별로 정리한 책이다. 꽤 유명한 작가도 눈에 띄어 사 보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재미를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물론 SF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엉뚱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나같은 SF초보자에게는 코믹한 SF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행성과 일체화된 아내 이야기, 10년 가까이 정신이 깨어있는 냉동 인간 이야기, 카지노 별에서의 도박 이야기, 천국의 군대 이야기 등등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를 연상케하는 나름의 기발함과 재미가 있는 단편들이었다. 특히나 냉동인간에선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무슨 생각을 해야 10년을 버티어 낼까하는 생각까지 해보았다.

사실 이야기는 그리 대단한 것 같지도 않고 딱 떨어지는 결론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단편이 주는 애매한 상황이 좀 불만이며 양장본이라지만 떨어지는 종이질과 인쇄 상태가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만 SF 소설의 또 다른 이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