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국내편 1 -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퇴마록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주저없이 퇴마록을 추천하겠다. 판타지 형식이나 무조건 허황되지 않고 사실과 같은 느낌을 주며, 주석이 많이 달려있을만큼 생소한 단어가 많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사람이나 요괴를 죽이며 끔찍한 장면은 여럿 있으나 시종일관 인간에 대한 애정과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책 읽기를 시작하려 하나 무엇을 먼저 봐야 될지 주저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읽는 재미에 푹 빠질만큼 흥미진진하며 권수도 상당해서 완독하면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베일 것이다.

예전에 신문에 실린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 우리나라 문학 작품들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지만 번역과 홍보상의 문제로 인해 외국 문단에서 제대로 평가되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포터가 대단하다 하지만 퇴마록이 그에 못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TV에서 개그맨들이 나와 책을 소개하고 권하는 프로그램에서 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반인들에겐 조금 생소한 책들을 좋다고 소개하고 또 그 독서량에 감탄하지만 퇴마록이 그 중 하나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문화적 사대주의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내가 생각하는 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으뜸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철학서든 경제지든 아님 만화책이든지간에 독자가 느끼기에 재미가 있다면 그 책은 자기것이다. 퇴마록은 재미뿐 아니라 책이 주는 여러 잇점을 두루 갖춘 책일것이다. 자기전에 책을 읽다가 30분안에 잠이 든다면 그 책은 나중에 독서욕이 강해서 무엇이나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때까지 잠시 미뤄두는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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