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송우혜.윤명제.전경린 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 여성당선자 모임의 여섯번째 단편소설집이라는데 단편이 가지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표현방식의 매력과 여성 작가들의 모임이 내 놓은 책이라고 하여 막연한 호기심에 읽게 되었는데 책을 덮고 나서 내용이야 어찌됬던 책 제목이 절묘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을 덮었다는게 다 읽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끝까지 읽지 못하고 덮었다는 거다. 여성 특유의 감성적인 섬세함과 가느다란 떨림이 느껴지는 심리 묘사 그리고 몽환적인 이야기 구도에 숨이 막혀 다시는 이런 류의 책은 읽지 않겠노라며 책을 덮어버린 것이다. 내가 감성적으로 예민한 사람이 절대 아닌데도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 기호와 코드가 안 맞았을 뿐이지 절대로 삼마이스런 책은 아니다. 오히려 단편이라는 제약 안에서 표현되어지는 세밀하고 자극적인(말초적이 아닌) 묘사에는 눈이 돌아갈 지경이고 책 특성상 여성만을 다룰듯 하지만 다양한 소재를 다룬것도 특이할 만 하다. 다 읽지못한 마지막 한 두 편을 맘 먹고 읽을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겨서 큰 점수는 주지 못해도 책을 좋아하는 님들이라면 이런 소설 하나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기에 별 세개이다. 물론 책에 대한 판단은 읽는 이 마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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