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마광수 지음 / 해냄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작년 말인가... 인터넷으로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우울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마 교수님의 근황에 대한 것이였으며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 거식증등과 같은 병마와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가 낸 책들마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명색의 배스트 셀러 작가인 그가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경제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는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마 교수님의 성 관념에 대해서는 크게 흥미를 가지지 않지만 그렇게 용감하고 솔직하며 도전적이던 분이 끝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우리 사회의 경직성과 가식적인 이중적 잣대로 한 개인을 또 짓밟아 버렸구나라는 생각에 씁쓸해 졌다.

이 책은 적어도 그런 비열한 사회적 검열(어쩔 수 없는 자기 검열도 포함)과 돌팔매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마 광수교수라는 지식인의 광범위한 인간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까? 물론 성적인 부분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마광수라는 이름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작자의 의식에 대해 동의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야 도대체 사라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감방까지 가나 해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즐거운 사라는 금서이므로..)을 구입하게 됬다) 현재의 근황은 모르지만 아무쪼록 마 교수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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