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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시봉이야기 1
원택 지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성철 스님을 포함하여 가장 널리 쓰이는 이뭐꼬?라는 화두를 제목으로 해서 나온 성철스님의 말씀을 정리한 작은 책자를 가지게 되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깊고 그윽한 종교 철학적 향기가 묻어나지 않는 것이 없었지만 내 무릅을 딱 칠만큼 눈에 들어오던 문장이 바로 일체법이 개시불법이였다. 만물이 불법이 아닌것이 없다라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있다면 내것과 네것이 무어고 총칼을 맞대고 있는 아군과 적군이 무어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피비린내 나는 종교전쟁이 무어일까...세상 만물을 소중히 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내 자신을 깨끗이 한다면 여기가 바로 극락일 것이다.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를 보면서 내내 내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내가 너무 세속에서 눈치 빠르게 살았는진 몰라도 안타까우리만큼 실수를 남발하는 원택 스님과 때론 살갑게 어르고 때론 엄하게 꾸짖는 성철 스님의 모습을 그려보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큰스님이 무슨 생각에서 원택 스님을 수하로 두셨는지, 성불이라시면서 왜 그리 까탈스럽고 성미가 불같으셨는지, 오묘한 뜻이 있으신건지 아님 그냥 다른 뜻이 없는데도 내 스스로 꼭 오묘해야 된다고 억지 부리는 건지 몰라도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은은한 마음과 윗 사람을 성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이 독자에게 전달되기에는 충분했다.
한 집안에 스님이 나면 구족이 극락에 간다고 한다. 내 엉뚱한 생각에 큰스님이 열반에 드셨을 때는 적어도 일가,친척,친구 혹은 모르는 사람까지 덤으로 적어도 한 구십족은 극락에 데리고 가시지 않았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에피소드 위주의 1권에 비해 2권은 불교 교리에 대해 많이 다뤘기는 하지만 불교신자 뿐만 아니라 타 종교 혹은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도 무난한 책일 듯 싶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