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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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의 바람이 좋다. 당신이 좋다]
분홍을 좋아하는 이라면..
혹은 분홍을 싫어하는 이라면....
이병률이 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홍이라는 색깔에 대한 그의 정의는
한구절 한구절이 다 와 닿는다..
인용하고픈 글들이 계속 이어진다.
특히, 좋아하는 감정에 대한 고백과 뒤돌아선 뒤의 느낌에 관한 부분을 읽었을때는...

 

<좋아한다고 말하고 돌아서는 순간부터 좋아지지 않아서 연락을 끊어버렸던....

                                                                                                          -본문 中>


참..기가막힐만큼 어쩜 이렇게 써 놓았을까...싶을 정도로 내게 와 닿은 부분이다.
누구는 그랬다.
이 책을 지인에게 사주고는 다 읽었냐고 물으니
아직....
아직.... 다 못 읽었다고... 한꺼번에 읽을수가 없더라고....
나도...  아직.....이다..
한개의 글감을 읽고 나면 책을 덮게 된다.
나는 누구처럼 아껴 읽게 되는 그런 건 아닌데
그저 한꺼번에 읽을 수 없는 기분이 든다고나 해야할까?
그리고 이병률의 글은 천천히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일부러 이병률의 책을 고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민트빛을 띤 겉표지는
무한정 과거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마력의 색이다.
추억...이라는 이름속으로 가두어 버릴 듯한 그런 색....
그래서 나도 서점에서 무작정 집어 들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담백한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잠시 일상을 멈출 수 있다.
사진도, 글도 기교가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받아들인다.
그저 그냥 편하게 썼을 테고

그것을 읽는 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그런 느낌...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떠나고 싶으면 어떡하지...?
했던 걱정은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이 책은 나를 오히려 많이 위로한다.
일상에서 견딜수 있는 힘을 준다...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최면을 거는데 도움을 준다..
담백한 글이라...

그래서 나는 이병률의 글이 좋다....

책을 사는데는 약간의 돈이 필요하고
고를 때는 약간의 안목이 필요하고
읽으면서 아주 푹 빠져들지도 모를거란 예상도 필요하고
아니면.

읽다가 생각할게 많아서 덮을수도 있겠다는 예상도 해야한다.. 

 

이병률을 모른다면..

끌림을 안 읽었다고 할지라도

[바람이 좋다 당신이 좋다]를 먼저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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