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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갔어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이명희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1월
평점 :
엄마, 아빠가 싸웠을 때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알아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나봤습니다.
바로 어린이그림책, 한울림어린이
바람에 날아갔어 입니다.
엄마 아빠가 싸운 날 날,
서영이는 조심조심 눈치를 살핍니다.
속상해진 서영이는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고양이가 하늘로 휘이 날아오릅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거리가 들썩거리고
모두 모두 바람에 날아가지요.
무서워진 서영이가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불러보지만,
싸움이 한창인 엄마 아빠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하는 수없이 서영이 혼자서 창문을 닫으려다
바람에 날아가게 됩니다.
서영이의 비명에 엄마 아빠는 바로 달려가지만,
간신히 커튼을 붙잡고 있던 서영이는
그만 커튼을 놓치고 높이 날아갑니다.
서영이를 붙잡으려던 엄마마저 바람에 날아가자
아빠는 있는 힘을 다해 슈퍼맨처럼 몸을 날립니다.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세상의 전부인데요.
세상의 전부라 여긴 엄마 아빠가 싸우면
아이는 마치 세상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두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마저 느끼게 될 테고요.
엄마 아빠의 갈등을 받아들이기 힘든
아이의 마음을 그린 그림책이라 그런지,
책을 읽어주는 제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더라고요.
땅콩이도 엄마 아빠 싸운 모습을 보면서
이런 마음이었을까? 하고 말이죠.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사뿐히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