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버리고 충을 선택한 역사 속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 초등고학년추천도서, 진홍이 아니라 분홍을 읽어봤습니다. 초등고학년추천도서, 진홍이 아니라 분홍 책은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강렬하고 아름다운 염색의 세계 이야기 입니다. 가난과 절망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란이의 눈을 끈 것은 붉은색인데요. 붉은색을 염색한 홍염장 할아범을 찾아가 제자가 되기를 간청합니다. 염색은 남자들의 일이었기에 쉽지 않았지만 란이의 굳은 의지와 당당함에 홍염장 할아범은 결국 마음을 엽니다. 란이가 홍염장에게 배우는 홍화꽃 손질하기, 황색소 빼기, 잿물 만들기, 오미자초 만들기, 홍떡 만들기 같은 홍염의 과정에는 장인의 정성스러움이 담겨있는데요. 염색의 과정을 통해 란이는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일, 마음을 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이방원이 즉위식에 쓰일 천을 염색하면서 개오기 염색을 가르치는 홍염장을 보며 상처를 지우고 다시 서기 바라는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더는 피 흘리는 정치가 아닌 백성을 위한 정치를 바라며 염색한 란이의 모습을 보며 상징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세찬 변화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란이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함께 깨닫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