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어린이 같이 삽시다 쫌!

같이 삽시다 쫌! ㅣ 인생그림책 17
하수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10월

사실 동네에 많은 비둘기들은 사람들의 혐오 대상인데요. 이 비둘기에 대한 연민과 혐오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더 나아가 공존을 고민하는 태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 있어서 만나봤습니다.

바로 8살그림책, 길벗어린이 같이 삽시다 쫌! 입니다.

도심에서 비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 유일하게 비둘기에게 먹이를 챙겨주던 할아버지가 사라졌어요. 비둘기는 할아버지가 준 마지막 먹이를 먹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지만 도심에서 숨어 지내게 됩니다.

비둘기들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혐오의 대상이 야생 고양이에게로 바뀌었는데요.

비둘기와 비둘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 그리고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의 입장을 모두 느껴볼 수 있어요.

평상시 제가 비둘기만 보면 깜짝깜짝 놀라 하기 때문에 땅콩이도 이런 저의 영향으로 비둘기를 싫어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평화의 상징에서 언제부터인가 혐오의 상징으로 전락하게 된 비둘기의 안쓰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이 책은 비둘기에 대한 연민을 말하기보단 열린 마음으로 공존을 고민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열린 마음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지 못한다면 어디선가 새로운 불편한 존재가 끝없이 보이기 시작할 테니, 선을 긋는 대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마음먹기란 어렵지만 그래도 선을 긋고 살아가기보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면 더욱더 행복해질 수 있으니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열린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