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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숲 - 숲을 곁에 두고 나무만 바라보는 부모를 위한 12가지 철학 수업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2년 3월
평점 :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까. 흔들리는 엄마들에게 철학과 소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진민 작가의 자녀교육 책, '아이라는 숲'입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막막한 부모님들에게 [더 멀리 보고 기본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에요. 이 험난한 세상을 마주하게 될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장애물 하나 없는 무균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기 보다 넘어지고 다치면서 아이가 성장하길 바라고, 학교를 감옥과 전쟁터로 기억하는 공부가 아닌 평생 배우고 공부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아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경제관념, 성교육, 환경 교육에 대해 말해줍니다.

이진민 작가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세부 전공으로 정치철학을 만나 미국 매사추세츠 주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멜론 장학금을 받으며 정치철학을 전공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박사와 엄마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현재는 독일 뮌헨 근교 시골 마을에 살면서 이런저런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어른들은 잃어버리고 아이들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해주는데요.
아이의 흉터를 두려워하는 부모에게 아이가 놀면서 생기는 흉터는 세상을 배우고 자란 증거라며 말하고 아이의 흉터를 속상해하기보단 아이가 배우고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부모의 시야를 넓혀줍니다. 딴 생각 하지 말고 공부만 해라. 하는 부모에게는 아이가 아무것도 생각해 보지 못한 채 몸만 큰 어른이 되지 않도록. 답이 정해진 질문이 아닌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미술사 암기를 잘하는 법보다는 미술과 만나는 법을, 수학 문제를 푸는 법보다는 수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아이로 성장하겠다는 작가의 다짐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건대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문제의 한국 사회에서 생할하고 직접 겪어본 저자이기에 아이들만은 그렇게 자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저 또한 우리 아이도 저처럼 꽉 막힌 사고방식과 틀에 맞추려는 행동을 안 하길 바라고 있기에 이 책을 더 가슴 깊이 새기며 읽었던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만큼은 세상을 보는 넓은 눈을 갖게 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점들과 함께 문제인 걸 알지만 똑같은 문제를 반복행동하는 저에게 큰 반성을 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