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반의 행복 - 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또 다른 일상 이야기
유선진 지음 / 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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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한 평반의 행복.

어느 날 85세의 남편이 쓰러졌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된 남편을

80세의 아내가 간병한지 만 5년이 되어간다

갈등과 불만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늙고 병들어 무력하고 초라해진 남편과

세상에 둘도 없이 고약했던 안내가

결혼 53년 만에 어떻게 완전 일체의 부부가 되어사는지,

진솔하게 내보이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다.

아내와 남편이 되어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위한 헌사.

인생의 온갖고비를 넘기고 또 넘기면서 함께 살며 같이 늙어가고

자식들이 다 떠나가고 없을때 같이 산다는 것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축복은 아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싫어 결국 부부 중 조금 덜 아픈 쪽이 병든 배우자를 수발하게 된다.

남편을 돌보면서 지난날의 회한과 지금에 이르러 감사하기 까지

틈틈이 일상의 일들을 써내려간 글에는 작가의 부끄러운 고백과 반성이 담겨있다

노부부가 사는 이야기가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남편의 마음으로 써내려간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아버지라는 존재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

내가 나중에 나이 먹고 늙었을때 이러고 살지 않을까?

나보다 6살이나 많은 남편.

그만큼 나보다 빨리 병들겠지

그러다보면 좀 더 어린 내가 남편 간호를 할 것 같은데,

극과 극의 성격을 갖고 있는 우리 부부는

연애4년 마침표로 결혼을 했다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잘 몰랐고, 어려웠다

지금도 서로 맞춰가는 진행중.

50년의 세월이 지나면 그때는 서로 잘 알겠지.

별거 아닌 노부부의 이야기 이지만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참 먹먹하다

지금 옆에있을때 잘해주자 이해해주자

등등 남편에 대한 마음가짐이 새로 바뀌게 만들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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