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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괴물 쿠마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5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어린이 / 2018년 4월
평점 :
괴물이라 하면 나쁘고 무서운 편견을 갖게 되는데요
이런 편견이 얼마나 안 좋은 건지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까 해요

미야베 미유키의 착한 괴물 쿠마입니다

아름다운 요래 마을에 살고 있는 투명한 괴물 쿠마
마을에 침입하려는 나쁜 괴물들을 맞서 싸우던 쿠마는
소중한 뿔을 잃게 되고 투명했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쿠마의 겉 모습을 보고 무조건 나쁜 괴물이라고 단정 짓고
위협하며 쫓아냅니다
사람들에게 쫓겨 산꼭대기 호수로 도망친 쿠마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하며 깊은 물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그 이후로 쿠마를 본 사람은 없고 마을 사람들은 무서운 괴물의 동상을 세웁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땐
마을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착한 쿠마를 내쫓는 거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책의 깊은 내용 속엔
현실에 외모와 편견이 얼마나 나쁜 건지 깨닫게 해줍니다
옛날이야기에도 주인공들은 이쁘면 착한 사람
못생기면 나쁜 사람으로 고정된 스토리가 많아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여자니깐, 남자니깐라는 성적 편견
이쁘고, 멋진, 장애, 비장애인 등등 신체적 편견으로 확대되어
현실에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여 병리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잘못된 외적 선입견이 아니라 내적 미를 볼 수 있게
깨닫게 해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