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운명과 우연의 자연사
제니퍼 애커먼 지음, 진우기 옮김, 한징택 감수 / 양문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생활로부터 많이 찌들려있던 나를 편안한 시간으로 인도해 준 책 이었다. 골치 아픈 일들로부터 잠시나마 책 속에 빠져들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 주변의 일들을 할머니처럼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해 주듯이 맛나게 들을 수 있었다.

생명, 나도 그 생명에 속하는 하나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흡수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생명이라는 집 속에서 나 말고 다른 것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모습인지 들었다. 그들과 나는 무슨 관계인지.

이 때까지 진화라는 말에 대하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어왔고 그것이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를 받고있다는 사실을 다시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유전, 진화라는 것에 대하여 운명과 우연을 들어 이야기를 펼쳐 가는 것을 보고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현상들을 보면서 연관성을 유추 해 가는 것들도 재미있었다.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어땠을까 미래는 어떠할까. 나는 어떻게 될까, 책 속의 많은 이야기들을 보면서 나에게 적용하는 시간이었다. 책의 제목에서와 같이 운명이라는 집에 웅크리고 있는 우연이 언제 튀어나올지 생각하는 것이다. 운명인지 우연인지 모를 어떤 사건들로 우리가 진행해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이 과연 운명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인지, 우연들로 그것들이 이루어져 가는 것인지. 진화에서도 소진화와 대진화가 있다. 그런 것처럼 운명이라는 대진화 속에 소진화와 같은 우연들이 섞여있는 것인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인간이 태초에는 몰랐던 지식들을 지금은 너무나 많이 알게되었다. 그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벨탑 사건을 보면 조금은 두렵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매트릭스의 이야기처럼 컴퓨터의 프로그램화된 환경 속에 그런 사실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다 네오처럼 진실을 알고 그것에 대항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진실을 알게 될 것이 더 두려운 것이 범인들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진실을 알게 될 날이 종말이 되지 않을까? 하여간 진실은 밝혀지겠지. 창조론과 진화론의 결론이 나는 가장 궁금하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버리지 못하는 진화론과 그렇게 받아들이기 힘든 창조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냥 이런 자연의 산물들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낄 때가 제일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 진실을 보면 더 실망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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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 watches 2010-03-22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