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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풍 스타일의 코바늘 소품 - 북유럽 스타일로 즐기는 멋스러운 손뜨개 작품들
(주)이 앤드 지크리에이트 지음, 김필호 옮김, 김영희 감수 / 성안당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코바늘뜨기를 좋아한다.
코 수만 잘 기억한다면 어느 새 괜찮은 아이가 눈 앞에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과물이 눈이 보이는 점이 좋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성취감을 느껴라!
어디선가 들었던 말인거같다.
사소하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건 코바늘 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만난 코바늘 책은 북유럽풍 무늬가 들어있는 소품 책이다.
몇 장 넘기면 바로 완성작 사진들이 나오는데 볼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언젠가 이 녀석들을 다 만들어봐야지.
언젠간 내가 만든 녀석들에게서도 이런 설렘이 느껴졌음 좋겠다.이런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안다. 현실은.. 정말 쌩얼이다.
물론 내가 만든거니까 내 마음엔 쏙 든다! 다만.. 남에게 보이기에는..
마치 쌩얼 들이미는 기분이다.. 부끄럽다..
일반적으로, 아니 내가 검색해보고 읽어보았던 코바늘 작품들은대체적으로
밋밋하고 평평한 느낌이 많았다.
동물 만들기같은 경우 말고
목도리나 숄이나 베스트 만들 때 배색무늬는 하지만 입체감은 없었다.
그래서 대바늘엔 꽈배기무늬같은 것도 있는데 코바늘이 그런 점에서 2% 아쉬움을 느꼈는데
느꼈는데! 그런데~!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입체적이라는 것이다.
2차원 만화책보다가 3D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랄까.
완성작을 만져보면 톡톡한 느낌이 든다.
따뜻할 거같고 포근할 것 같고.그런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 이 책에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다
책의 목차 부분도 개인적으로 참 좋다.
어떤 선생님의 작품 땡땡땡.
선생님으로 칭했기 때문에 아니라 그 사람이 그 작품을 만들고 있는장면이 그려지니까
다음 장의 완성작들을 봤을 때 설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안과 설명이 알아 들을 수 있냐는 것인데,
초보에 그림만 볼 줄 아는 나도 충분히 만들어냈다.
같은 색 실로 예시를 보여주면 애매한 것들은 다른 색을 사용해서
충분히 구별해서 볼 수 있게 해 두었고
기초적인 코 뜨는 방법 역시 책의 맨 뒤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뭐, 3코기본 2코 긴길뜨기를 한 세트로 8번 뜨세요~ 이런 설명도 있지만
머리가 나빠서 이렇게 그림으로 보여주는게 난 마음이 편하던데..
이런 도안도 제공이 되어서 진짜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아주 직관적인 부분이 많다.
아.. 정말 쌩얼을 던져넣는구나..
아란무늬의 경우는 진짜 정말 너무 잘 해보고 싶어서 굵은 실, 겨울 실로 따라해봤다가
목 부러질 정도로 두툼해서 다 풀렀고
얇은 여름실 한 줄로 떴다가 너무 얇아서 쓸 수가 없어서 다 풀렀고
2겹으로 어느 만큼까지 만들었는데.. 진이 빠진다..
그래서 그건 그거대로 두고 겨울실 약.간. 얇은 흰색 실로 다시 도전 중이다.
역시 아란무늬 스톨은.. 흰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엔 진짜 둘러메고 다닐 수 있는 스톨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