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 하늘과 땅의 방정식
도미야스 요코 지음, 김소희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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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이와 Q가 없어진 걸 알면 이나미 선생님은 화가 폭발하겠지만 그편이 차라리 나을지도 몰랐다선생님의 분노가 오늘 오리엔테이션 사이에 벌어진 일이 아닌 아예 새로운 문제로 향한다면 초점을 흐릴 수 있지 않을까?

-63 p / <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여기는 요괴 병원> 시리즈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신작 <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신작도 기대가 컸는데요. 역시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예측불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설은 겉으로 보면 판타지 미스터리 + 학교물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주 현실적인 성장소설입니다. 일단 이 소설의 주인공 아레이는 특별해지고 싶은 아이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오히려 기타 등등으로 묻혀 조용히 살아남고 싶은 아이일 뿐입니다. 하루가 어제와 같게 반복되는 것이 유일한 안전장치라고 믿는 열다섯의 마음은, 요즘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전학, 새로운 관계, 떠밀린 역할들. 아레이가 마주한 변화는 하나같이 좋은 일처럼 포장되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버거운 자극입니다. 변화를 무조건 긍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저에게는 크게 와닿았는데요. 아마 청소년 독자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변화는 가능성이지만 동시에 위협이기 떄문입니다. 특히 민감한 사람에게는 공포에 가깝기도 하지요.




 

또한 이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는 성장이나 연대를 따뜻한 미담으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협력은 감동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고, 관계는 위로가 아니라 출구를 만들기 위한 선택입니다. 이 부분을 가장 잘 드러낸 지점이 바로 그림자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림자계는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도 냄새도 없는 복제된 학교, 괴물, 단 하나의 빈틈. 이 세계는 단순한 설정 놀음이 아니라, 불안과 고립, 두려움이 극대화된 내면 풍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판타지는 현실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더 정확히 설명합니다.

 

그림자계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좋아해서 손을 잡지 않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탈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함께 움직입니다. 이 현실적인 연대 방식은 성인 독자에게 유난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인생의 어떤 국면은 의지나 성실함만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걸. 이 소설의 성장 서사 또한 과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주 성실하게 읽혔습니다. 아레이는 끝내 불안을 극복하지 않습니다. 아레이는 여전히 예민합니다. 그리고 변화는 여전히 피곤합니다. 다만 달라지는 건 하나입니다. 혼란을 피하려던 아이가 혼란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는 것. 이는 성인 독자가 가장 신뢰하는 형태의 성장입니다. 성격이 바뀌는 대신, 버티는 방식이 조금 나아집니다.

 

판타지 설정 속 능력 역시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아레이의 기억력과 Q의 사고력은 축복이라기보다 살아오며 생긴 후유증에 가까운데요. 이 소설은 특별한 능력을 성공의 증표로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그래서 여기까지 살아온 이유로 재해석합니다. 성인 독자는 이 지점에서 이 이야기를 능력자물이 아니라 생존의 기록으로 읽게 됩니다. 그래서 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는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었던 시기를 어떻게 통과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무척 현실적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통과 중인 청소년에게는 물론, 여전히 변화앞에서 움츠러드는 어른 독자에게도 이 소설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소설입니다. 역시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다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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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 - 러시아 국민 동화 '데니스의 이야기' 한국어판
빅토르 드라군스키 지음, 승주연 옮김 / 시원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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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동화 #러시아국민동화 #동화 #데니스의이야기 #고전문학 #어린이문학 #시원주니어 #세상에는좋은게너무많다

 





이걸로 제대로 씻어봐비누 거품을 잔뜩 묻혀서 씻어!”

그래서 나는 흉측한 모습을 한 닭에 비누 거품을 잔뜩 묻혀서 씻기 시작했다그러자 닭의 몰골이 더 끔찍해졌다비누 거품을 많이 내서 씻겼고벌써 30분째 구정물이 나오는데도 닭은 깨끗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29 p /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


 

러시아 국민 동화이자 무려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된 빅토르 드라군스키 작가님의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장편동화이 아니라 단편동화집인데요. <대박 아이디어>, <생닭을 두 남자에게 맡기면 안 되는 이유>, <파란 하늘에 걸린 빨간 풍선>,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 <9살에 비로소 깨달은 사실>, <침대 밑에서 20년을 보낼 뻔한 이야기>가 바로 단편들의 제목입니다. 제목만 보아도 통통 튀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집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8살 아들인 데니스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소재로 동화를 집필했다고 하는데요. 확실히 실생활에서 가져온 소재들로 쓰여진 동화여서 그런지 리얼리티가 살아있으면서도 어린 아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머가 있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났습니다.




 

이 동화의 주인공인 데니스는 9살 사내 아이입니다. 무조건 말썽만 부리는 개구쟁이도 아니고, 공부를 좋아하는 모범생도 아닙니다. 설거지가 많아서 고민하는 엄마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하고, 닭 요리를 하는 아빠를 돕기도 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숨바꼭질하는 것도 좋아하지요. 숙제를 깜박하고 하지 않았을 때는 나름대로 재치를 발휘하여 위기 상황을 넘길 줄도 압니다. 만약 데니스가 흔한 개구쟁이라거나, 현실 세계에는 많이 보이지 않는 모범생이었다면 동화의 재미가 반감되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오히려 아이의 하루가 이렇게 문학이 될 수 있구나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거창한 교훈? 없습니다. 대신 웃기고, 엉뚱하고, 너무 인간적인 하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동화들이어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6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별일 아닌데 웃긴 순간을 정확히 포착합니다. 설거지를 도와주겠다는 기발한 발상, 생닭을 맡긴 두 남자의 불안한 조합, 풍선을 놓아버린 선택의 대가, 연 날리다 인생의 한 수를 배우는 장면까지. 웃다가, 아차 싶다가, 마지막엔 꼭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이에게는 나도 저랬어!”라는 공감을, 어른에게는 , 나도 저랬지라는 회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이지요. 분량도 짧아서 부담 없고, 문장은 담백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도 이 동화집의 장점입니다. 요즘처럼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들 사이에서, 이 책은 오히려 천천히 웃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1950~60년대 소련의 공동주택, 공용 부엌과 욕실 같은 배경은 한국 독자에게 이질적일 수 있지만, 시대와 국경은 이 동화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작가님은 소련이라는 낯선 시대를 전혀 낯설지 않게 만들거든요. 데니스처럼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는 일상의 행복을 이 동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추천도서 #추천동화 #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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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타임슬립
최구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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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으로 이렇게 재밌는 로맨스가 펼쳐지다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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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타임슬립
최구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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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타임슬립 #장편소설 #현대판인어공주 #물거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는 생각만해도 두근두근합니다. 아마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사람을 과거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이런 내용의 소설이 그토록 많이 등장하고, 또 봐도 재미가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 텍스티에서 출간된 최구실 작가님의 <남의 타임슬립>도 제목에 나와 있듯 타임슬립이 소설의 주요 사건입니다. 타임슬립은 개인 혹은 집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여행을 하는 초자연현상을 뜻합니다. 미소년 느낌의 류남이라는 21살 남성이 바로 100년 전으로 타임슬립을 해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에 등장하게 되는데요. ‘류남26살 여성 남은우의 만남이 바로 소설이 시작되는 운명적인 장면입니다.




 

소설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줄거리를 이 리뷰에 자세하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소설을 읽으면서 요즘 로맨스 소설과는 다르게 인어공주동화만큼 순수하고 아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류남과 남은우는 연인이나 친구관계도 아니면서 어떠한 이유로(그 이유는 소설 속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 은우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동거를 하게 되는데, 소설의 초반부터 남녀가 함께 동거를 시작하는 내용이 나와서 로맨틱한 요소가 많이 나오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보통 생각할 수 있는 흔한 내용이 아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은우는 남이 5살이나 어리기도 하고, 남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는 고등학생 신분이었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성이라기 보다는 보호해야 할 동생으로 줄곧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둘의 기묘한 동거가 어찌어찌 이어져가던 차, 은우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자신이 무척 아끼고 예뻐한 두 살배기 조카인 하나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 병원은 이미 환자들로 가득차 있고, 조카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악화되어 가는 상황이 다가오던 차 남이 은우에게 조카를 살릴 수 있는 한 가지 힌트를 주고 물거품이 되어 사라집니다.




 

겨우 서로에 대해 정이 들어갈 무렵, 남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리는 장면은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남이 준 힌트 덕에 은우는 조카인 하나를 살릴 수 있었지만, 그 대가로 남은 은우의 시야에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누군가의 운명에 개입하여 의도적으로 그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이토록 슬픈 결말을 불러올 줄 어떻게 상상이나 했을까요. 타임슬립을 하는 경우 보통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수학여행 중 우연히 길을 잃어버린 남이 어쩌다가 한 번 만난 하나를 위해 물거품이 되어버려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남은 소설 초중반 분량에서 물거품이 되어버리지만, 그렇게 소설에서 완전히 증발한 것은 아닙니다. 팬데믹이 끝난 뒤에 소설 초중반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이야기가 있으니 꼭 완독하셔서 확인해 보세요.




 

<남의 타임슬립>은 최근 읽은 로맨스 소설 중에서 가장 따뜻하고 슬픈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은우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청춘 드라마처럼 아름답게 그려진 이 소설이 올 겨울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에게 큰 만족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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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조각들
연여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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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조각들 #소설 #신간 #밀리의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당장 달려가 바닥에 나뒹구는 헬멧을 주워들고 재빨리 그의 머리에 덮었씌웠다팔다리가 저절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내가 아는 한 그 헬멧은 물거품 씨의 몸 일부와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마치 영원히 멈추지 못할 달리기를 해야 하는 형벌을 받은 사람처럼쓰러진 채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괴로워했다.

-254 p / <빛의 조각들>

 





 

밀리의 서재에서 선공개되었던 연여름 작가님의 작품, <빛의 조각들>이 출간되었습니다. 추상적이면서 강렬한 표지가 인상적인 이 소설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문학과는 다른 스타일이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일단 이 소설의 장르는 SF입니다. 저는 평소 SF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닙니다. 제가 과학 기술에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고, 그런 내용이 소설에 들어가면 조금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이 소설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 지식이 없어도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SF에 거부감이 있는 분일지라도, ‘과학을 잘 몰라도 읽는 데 부담없는 SF 소설정도로 편하게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뤽셀레는 망막과 시신경을 인공 강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만들기 위해 소카의 저택에 청소부로 취직합니다. 불의의 사고로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흑백증을 앓게 되었기 때문에 원래의 직업인 파일럿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뤽셀레를 채용한 소카는 실력도 좋고 명성도 널리 알려진 화가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요. 바로 호흡기와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먼 미래이기 때문에, 병이 있으면 대체 할 수 있는 신체 기관을 인공적으로 이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체의 원하는 부위를 자유롭게 기계로 강화하여 살아가는 사람을 인핸서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소카의 경우 직업이 화가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신체 기관을 이식받을 수 없습니다. 연방 규정상 순수한 신체를 가진 오가닉에게서 탄생한 작품만이 예술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는 타고난 신체를 그대로 가지고 살아가는 오가닉으로 남아야만 하는 운명입니다.




 

이 소설에는 소카와 뤽셀레 외에도 소카의 친척, 소카의 저택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등장하지만, 실질적으로 소카와 뤽셀레의 이야기가 가장 중심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둘은 각각 신체적인 아픔과 결핍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마음의 상처 역시 깊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아픔과 병은 남들도 알 수 있지만, 마음에 숨겨둔 상처는 본인이 직접 꺼내지 않는 한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입니다. 소카와 뤽셀레는 서로 마음을 열게 되면서 자신이 어떤 상처를 가지고 살았는지, 그리고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를 서서히 깨달아갑니다.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드는 빛처럼 천천히.

 

<빛의 조각들>은 총 263쪽으로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생각할거리들이 있어서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소설입니다. 처음엔 그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SF소설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가슴이 먹먹한 부분들이 적지 않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이유로 불완전한 너, , 우리 그럼에도 마침내 끌어안고 말 자기만의 생에 관하여알고 싶은 독자분들에게 <빛의 조각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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