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는 항상 글을 쓸 때 현재 일어나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붉은 손가락>에서도 역시 사회적인 문제가 다뤄지는데
바로 청소년 범죄와 고령화이다.
이것은 21세기의 대한민국이 겪고있는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데,
얼마전에 친구를 죽인 뒤 시체를 암매장한 고등학생들과 같은 아들 '나오미'가 이 소설의 발단이 된다.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목졸라 죽인뒤, 나몰라라 하며 방에 틀어박혀있는 나오미는 현재 우리사회의 청소년들과 다를바 없다.
오나오냐 키우며 삐뚤어진 성격까지 받아주는 부모밑에서 아이는 응석받이를 넘어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붉은 손가락에서의 나오미는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령화 문제,
주인공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치매에 걸린다. 치매에 걸리는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치매에 걸릴만큼 수명이 길어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데, 정년퇴임을 하는 나이와 평균수명의 어긋남으로 인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금은 조금씩 해결되어가는 추세이기는 하나, 아직도 대책마련이 시급한게 사실이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 혹은 기성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에서의 아키오와 야에코는 부모님을 모시는것을 거부하고
같이 살게 되더라도 마치 없는 사람인양 살아간다.
지금 우리사회가 이 모습들과 얼마나 다를까?
 
붉은 손가락은 가가 교이치로의 뛰어난 수사력을 보여주는 명작임에 틀림없지만, 그에 앞서 우리보다 10년, 혹은 20년정도 사회적인 문제들을 껴안은 일본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소설이다.
 
붉은 손가락은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처럼 긴장감넘치는 소설이기 보다는, 계속 분노하고 또는 반성하게 되는 히가시노게이고만의 기막힌 소설이다.
그리고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제목의 의미또한 남다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았으면하는 책.
그리고 더불어 청소년들도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자신들의 모습이 '나오미'와 같지는 않은지 한번쯤은 반성할 계기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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