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요시키 형사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엮음 / 시공사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이런 소설이 있구나.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슬펐다.

내가 감히 이런말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이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이런 일본추리소설을 읽어서 뭐하지?"라고 말을 한다면 그건 큰 실수다.

이 책을 쓴 시마다 소지는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요즘 흔히 말하는 한류때문이 아닌 일본인들이 1910년부터 45년까지 죄를지어온 조선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얘기를 한다면,

1910년 국권피탈 이후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 치하에 놓여있으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단순히 힘들다라고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 당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제2차세계대전에 일본이 참전하면서 내지인으로는 성이 안찼는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했다.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은 온갖곳들로 흩어져갔다.

그리고 그들중에 많은 이들은 아직도 고국의 땅을 밟지못한다.

EBS의 지식채널e중에 사할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한국인들을 주제로 한 편이 있는데

정말 안타까웠다.

고향땅을 그리면서도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들과 한국의 현실은 그들을 현실과 괴리되게 만든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또다시 일본과 끝없는 갈등을 하고있다.

일본의 역사왜곡은 도를 넘어, 우리의 영토를 앗아가려고 까지 하고있다.

도대체 일본의 어떤면이, 이토록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여기까지는 조금 벗어난 얘기였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본다면,

이 책은 이토록 슬픈 우리의 상처를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단순히 바라만 보는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사죄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또다시 이 책을 권한다.

"일본은 우리껄 빼앗가 가기만 했고 도저히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라는 사람은 꼭 이 책을 보았으면 한다.

물론,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빼앗으려 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려는, 이런 일본인들도 있지만

시마다 소지 처럼 진심으로 사죄하고 일본의 잘못된 과거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속에서 시마다 소지는 이 책을 가지고 우리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얘기에 소름도끼치고 무섭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눈물을 닦을 수 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역사에 유난히 민감한 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과 이 작가는,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계속 딴얘기를 했는데

책의 후렴부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대체 왜 이 소설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조선인의 강제징용에 대해 언급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마지막까지 본다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 역시, 왜 이런 제목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