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교실 - AI 시대, 학교가 물어야 할 독서와 문해력 수업의 모든 것
조병영 지음 / 해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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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1. 글이나 글자를 보고 그 음대로 소리 내어 말로써 나타내다.

2. 글을 보고 거기에 담긴 뜻을 헤아려 알다.

위의 내용은 대중들에게 당연하게 인지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1과 2를 충족하며 살아갈까? 이 중에서 2는 학교 안에서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를 전후로 글에 담긴 뜻을 헤아리는 일은 몹시 어려워졌다.


꼭 코로나의 잘못만은 아니다. 많은 단어가 한자어로 이루어졌지만 한자 교육이 예전과같이 필수적이지 않아 뜻을 헤아리기 어려워진 탓도 있고 영어 선행학습에 매몰된 대한민국의 현실과도 큰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넘길 수는 없다. 문해력은 곧 소통이며 소통은 사회화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지 11년차, 교단에 선지 8년차가 된 내가 느끼기에 한 세대 이전의 학생들과 지금 학생들의 문해력 차이는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심각하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밈을 유머로 받아들일 수 없는 교사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을 정도이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정기시험때마다 OMR카드 속 서술, 서답 문항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사회인이 될지 걱정되는 마음 뿐이다. 주어와 동사, 형용사, 조사를 마음껏 조립해서 쓴다거나 문제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말도 안되는 오답을 써내는 것은 애교로 봐줄만 하다. 대게 서술형으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를 볼 때 저 세상 맞춤법과 처음보는 단어들로 인해 당황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급속도로 발달하는 오픈AI 서비스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정보를 찾는 기능까지 쇠퇴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교실에서의 문해력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이 책을 읽게된 이유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제목과 부제에 홀려 이 책을 집어들긴 했지만 엄청난 분량에 압도될수밖에 없었다. 무려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원래 책을 읽을때 목차를 잘 살펴보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왠지 목차부터 보게 되었다. 과연 '읽는 교실'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는지 알아야만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차는 일목요연하고 꼭 필요한 정보들을 알차게 담았다. 총 25개 장을 다섯 묶음으로 나누어 교사가 문해력 교육을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는것이 가장 좋지만 때에 따라 필요한 부분들을 발췌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15장의 첫 번째 챕터인 '국어 시간 외에도 읽기가 필요할까?'는 역사교사인 내게 정말로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었다. 399쪽의 역사 문해력은 역사 교육론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며 실제로 내가 경험하고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었다.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곧 사료를 해석하는 능력으로 이어지며 이것이 역사교육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책의 두께로 인해 두려움을 느꼈지만 지금은 이 책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와 내 동료교사들, 그리고 이 시대의 모든 교사들이 느끼는 문제들에 대해 공감해주고 대안을 마련해주는 좋은 지침서가 되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교실 속에서 답답함을 느낄때마다 이 책을 한번씩 펼쳐보며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아볼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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