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古語)를 야금야금~

방각본 살인 사건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첫 번째 이야기 ㅣ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7월

아래 리뷰를 쓰신 분처럼 나역시 이 책의 정확한 제목을 처음엔 몰랐다..
'방각본' 이 아닌 '망각본' 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ㅡ,.ㅡ;;(왜지??)

약간은 머리가 둔하지만 정의롭고 행동력있는 주인공과, 명석한 두뇌로 사건의 진실을
쉽게 파악하는 김진은 마치 셜록홈즈와 그의 조수 왓슨과의 관계와 같다.

조선 정조시대 소설이 세간의 인기를 얻어 방각본으로 인쇄되어 돌아다니면서
소설의 내용대로 사건이 일어나고, 소설의 저자가 하옥되어 본인의 죄를 자백하고
처형을 당했으나 계속해서 살인사건은 이어지니..

제목부터가 사람 헷갈리는 한자어로 지금은 잘 쓰지않는 고어(古語)라 할수 있는데,
내용을 읽어가는 중에 이런 단어들이 자주 출몰하여 심심치 않게 재미를 더해주었다.
그러나 고어라고 해서, 한자로 된 단어라고 해서 그 뜻이 이해하기 힘들지는 않고,
또한 친절하게 뜻을 일일이 설명해 주고 있으니
빠르게 진행되는 추리소설의 이야기구조에서 나름대로의 여유로운 쉼표 역할을 하는듯 하다.

'영원한 제국' 이후 즐겁게 읽은 또 한편의 역사추리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