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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의 섬 ㅣ 밀리언셀러 클럽 3
데니스 루헤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평점 :
처음에는 그냥, 워낙 한동안 책읽기를 멀리하고 있었던 터라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다시 습관을 들이고자
추리소설중에 인기있는 책을 골랐던 것이 이 책이었다.
쉽고 편하게, 이야기에 열중해서 빨리빨리 읽을수 있는 책.
결과가 빨리 날수 있는 한권짜리 책.
알라딘 서재에서 이름만 봐도 알아주는 분들의 별표를 보고 선택했던 책이었는데..
우선 받아보고는 책 두께에 놀랐다...
'이런 된장고추장~^^;; 너무 두껍잖아..'
와이프가 책을 보고는 한술 더떴다~
'뭐야? 사전이야? ㅋㅋ'
그러나 어두운 표지에 고사성어 사전만큼 두툼한 이 책은
날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 강한 흡입력으로 단번에 마지막장을 넘기도록 만들었다.
많은 리뷰어들이 칭찬하셨듯이 꽉 짜여져있는 구성과 앞뒤 연결,
설마 이렇게 결말이 날 줄이야..싶은 반전.
그래도 한때는 셜록홈즈와 알센루팡을 따라다니며 자랐다고 으쓱해하던 나였는데,
책을 덮으면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뛰어난 묘사로 정말 장면장면이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펼쳐지고,
후반부에 이르러 증폭되는 긴장감과 스피디한 전개는
이 작가가 쓴 다른책을 영락없이 검색하게 만들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다만, 정말 정말 책 읽는 내내 아쉽고 열받았던 것은
번역을 좀 잘 했더라면...하는 것이었는데
이건 마치 학교다닐때 학교앞 서점에서 허접하게 만들어 팔던,
원서를 번역해 놓은 인쇄물 같은 느낌이었다.